개통 3주년 사천바다케이블카, 해양관광 랜드 마크로 우뚝
개통 3주년 사천바다케이블카, 해양관광 랜드 마크로 우뚝
  • 문병기
  • 승인 2021.04.2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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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바다케이블카가 4월13일로 개통 3주년을 맞았다. 각산정류장에서 내려 전망대에서 바라본 창선·삼천포대교와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모습.
사천을 전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사천바다케이블카가 개통 3주년을 맞았다. 머무는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사천의 새로운 해양관광명소이자 랜드 마크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관광도시의 변방이나 다름없던 사천시를 단기간에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연간 80여만명이 탑승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면서 사천을 떠오르는 관광지로 전국에 알렸다. 밀려드는 탑승객들로 인해 덩달아 주변 상권이 살아나고 침체된 지역경제는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뿐만 아니라 사천시가 지향하는 항공수도와 해양관광거점도시의 한축을 지탱하는 초석이 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인근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 등 다양한 연계사업들을 활발히 추진 중에 있어 새롭게 변화될 모습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수많은 난관들을 극복하고 지난 2018년 4월 13일 개통됐다. 지주들과의 협상 난항으로 노선이 바뀌기도 하고 안전성 등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늦게 완공됐다. 하지만 안전만큼은 국내 최고라 자부할 수 있으며, 바다와 육지를 오가는 사천바다케이블카는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케이블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총 선로 길이 2.43㎞로 목포케이블카가 개통되기 전까지 국내 관광용 케이블카 중 가장 길었다. 섬과 바다, 그리고 산으로 연결된다.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한 자동순환 2선식 삭도(Bi Cable Gondola)를 채택하여 흔들림과 진동을 최소화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케이블카를 지향하고 있다. 삼천포대교 맞은편 대방정류장을 출발, 바다 위를 달려 초양정류장에 도착한 후 각산정류장, 다시 대방정류장으로 순환 운행한다. 10인승 캐빈 45대로 시간당 최대 1300명을 수송할 수 있으며 운행시간은 20~25분 정도다.

사천바다케이블카를 타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한려수도의 중심인 이곳은 쪽빛바다와 작은 섬들, 점점이 떠있는 어선들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특히 지주 최고 높이가 74m로 이곳에서 느끼는 아찔한 스릴은 두 말이 필요도 없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대상에 선정된 창선·삼천포대교의 풍경은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풍차가 아름다운 청널공원과 사천바다의 명물 죽방렴을 가까이서 볼 수가 있다. 초양정류장에서 바라보는 초양도는 돛단배 형상의 일몰 전망대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제격인 해변둘레길 등은 감성폭발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가 4월13일로 개통 3주년을 맞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전국 9대 노을 중 한 곳인 실안노을을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추억이 된다.


초양정류장을 돌아 각산정류장까지는 바다와 육지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각산정류장에서 잠시 내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압권이다. 이곳에는 270m의 산책로와 포토 존 4곳, 쉼터 3곳이 조성돼 있어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안성맞춤이며, 각산봉화대와 봉수군 막사도 있어 역사의 현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연일 대박행진 중이다. 누적 탑승객 100만명 돌파는 303일 만에 이뤄내 국내 최단 기록을 세우더니 지난 4월 12일 누적 탑승객 수 200만명 돌파했다. 지난해부터 지속되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대기록을 세우는 것은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지난 ‘2018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9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브랜드’ 대상, ‘2020 제14회 고객감동경영 공공·행정서비스 부문’ 대상, ‘2021 제11회 행복 더함 사회공헌캠페인’ 대상을 받으며 수익성과 공익성까지 두루 갖춘 사천시 대표 관광시설로 성장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사천시시설관리공단은 코로나19라는 큰 위기를 겪으며 공단 경영과 케이블카 운영에 대한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아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케이블카 중심의 광역 관광벨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케이블카 야간운행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불빛의 조명과 전국 9대 일몰 ‘실안낙조’, 그리고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창선·삼천포 대교’와 함께 어우러져 사천 밤바다 여행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와 함께 남해군 주요 관광지와 ‘오션비스타 제주호’ 등 업무협약을 통해 사천시 관광발전과 케이블카 중심의 광역 관광벨트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여기에 초양정류장의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과 각산 ‘사천 케이블카 자연휴양림’이 각각 5월과 7월에 개장할 예정으로 향후 케이블카 관광활성화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태정 사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박태정 사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인터뷰
"개통 3년차 탑승객 200만명 돌파 관광 명소 인증"

-사천바다케이블카 개통 3주년을 앞두고 누적 방문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큰 성공을 이룬 것에 대해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대방정류장을 출발해 바다 구간인 초양정류장을 지나 산 구간인 각산정류장으로 올라가는 총 길이 2.43㎞ 코스로 바다와 산, 눈길이 머무는 곳마다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한려수도와 푸른 자연 풍경이 입소문 나기 시작하면서 ‘2018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 대상, 2018년 케이블카 매출 전국 최고 수준을 달성하는 등 얼어붙어 있던 사천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는 큰 성과를 이뤘다.

개통 3주년째 사천바다케이블카를 방문한 탑승객은 일반 캐빈과 크리스탈 캐빈 포함 200만명이 넘어서 사천시 관광활성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케이블카가 코로나가 확산되기 전에는 방문객이 하루 평균 5000명이 넘게 오는 관광지였다. 코로나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을 것 같은데.

▲사천바다케이블카는 2018년 4월 개통 이후 운행 11개월 만에 누적 탑승객 수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추세였다면 200만명 돌파가 개통 2년 안에 충분히 가능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 여파로 방문객이 90% 이상이 줄어들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우리 공단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중심을 다 잡고 공단 경영에 대한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아 케이블카 중심의 광역 관광벨트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등 사천시 관광발전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꾸준히 힘쓰고 있다.

다행히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케이블카 방문객도 늘어나 사천시 지역경제가 곧 회복될 수 있을 거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어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대비해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케이블카 중심의 광역 관광벨트 조성에 큰 노력을 기울이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지.

▲우리나라 관광패턴이 코로나 전과 후로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달라졌다. 우리 공단도 소규모 가족단위 여행객 증가, 비대면 관광지 선호 등 변화된 관광트렌드에 따른 대응력을 강화하고자 사천시 관광개발은 물론 인근 지역과의 관광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지난 해 9월부터 야간운행을 시작했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불빛이 전국 9대 일몰 ‘실안낙조’와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창선·삼천포 대교’와 함께 어우러져 사천 밤바다 여행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이와 함께 남해군 주요 관광지와 ‘오션비스타 제주호’ 등 업무협약을 통해 사천시 관광발전과 케이블카 중심의 광역 관광벨트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앞으로 초양정류장의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과 각산 ‘사천 케이블카 자연휴양림’이 각각 5월과 7월에 개장하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곳을 조성하여 케이블카 중심의 관광활성화가 곧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19로 개통 3주년 행사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어떤 행사가 진행 됐나.

▲당초 사천바다케이블카 개통 3주년을 맞이해 고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다채로운 행사를 계획했지만,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은 만큼 최소한으로 축소해 진행했다.

‘개통 3주년 기념 축하’ 비대면 SNS 댓글 이벤트부터 4월 13일생 방문객 케이블카 무료탑승, 탑승권 번호 이벤트, 탑승객 200만 번째 경품 이벤트, 스포츠 물병 기념품 증정 등 많은 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 준비했다.

무엇보다 개통 3주년 기념과 봄나들이 철을 맞아 케이블카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객에 대한 철저한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비상 방역 시스템’도 함께 가동될 예정이니 안심하고 방문하시기 바란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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