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청 신축 부지 매장문화재 조사 결과 유물 거의 발견 안돼
남해군청 신축 부지 매장문화재 조사 결과 유물 거의 발견 안돼
  • 문병기
  • 승인 2021.04.20 2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군 신청사 건립 부지 내 매장문화재 시굴조사 현장 확인 결과 현 군청 광장 터에는 유구와 유물이 거의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청사 건립에 큰 걸림돌이 사라지게 돼 청사 건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남해군은 지난 19일 신청사 건립 예정지인 현 군청광장에서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를 위한 2차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장충남 군수는 이와 관련 “신청사 건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유구가 남아 있지 않다는 점 역시 안타깝다”며 “옛 읍성과 동헌 배치 등을 잘 복원해 문화재와 신청사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되어야 할 것”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이날 학술자문회의에는 장충남 군수를 비롯해 고영훈 문화재 위원(전 국립경상대 건축학과 교수)과 박종익 문화재 위원(전 국립가야문화재 연구소장)이 참석했다. 또한 (재)극동문화재연구원 류창환 단장이 시굴조사 결과를 브리핑했다.

지난 2월 신청사 예정부지 내 주택가에서 이뤄진 ‘제1차 자문회의’에 이어 두번째 열린 것으로, 1차 자문회의에서는 읍성 흔적 외 특별한 유구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19일 2차 자문회의에서는 길이 6m, 폭 2m 가량의 트렌치 11개를 현장에서 함께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굴조사 결과, 대부분 깊이 1m 이내에서 조선시대 지반이 확인됐고, 군청 민원실 앞의 화단은 성토를 통해 조성한 부분이라 원 지반까지의 깊이가 2m 가량이었다.

확인된 유물로는 기와조각과 깨진 자기 일부가 있었고, 그 밖에 조선시대의 배수로와 박석이 발견됐다.

일제강점기에 읍성과 옛 동헌 건물 등이 치밀한 계획 하에 철거됐고, 기존 동헌 건물의 기와 등을 다른 곳에서 재활용함에 따라 매장된 문화재가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참석한 문화재 자문위원은 “건물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고, 박석 외 특별한 내용이 없어 읍성 관련 자료가 꾸준히 축적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장충남 군수는 “현 청사부지는 500년 동안 관청이 있었던 터이므로 역사적 상징성이 높다. 읍성과 신청사의 배치가 조화롭게 이뤄져 군민들께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굴조사 자문회의 결과는 향후 건축 실시설계 용역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문병기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