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칼럼]항공기 지상 정비지원을 통한 미래먹거리 확보
[객원칼럼]항공기 지상 정비지원을 통한 미래먹거리 확보
  • 경남일보
  • 승인 2021.04.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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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전기전자정비과 부교수)
올해 3월에 산업통산자원부(이하 산자부)에서 미래 항공 신시장 개척을 위한 청사진으로 “제3차 항공산업발전기본계획(‘21~’30), 핵심기술로드맵”에서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4대 전략(민항기, 군용기, 민군겸용, 기초기술 및 기반사업 추진), 12개 추진과제, 100대 핵심기술을 제시하였다. 정부가 항공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근래에 와서는 항공기 체계 개발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항공 분야의2가지 주요 이벤트를수행하였었는데, “소형무장헬기(LAH)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20.12)”과“한국형전투기(KF-21) 시제기 출고식(’21.4)”이다. 특히, 한국형전투기 시제기 출고식의 경우는 정부가 구상하는 국내 항공산업 발전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중요한 이정표로 인식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의 참석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가 이루어졌다. 성공적인 행사를 준비한 한국항공우주산업㈜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은 90년대 KT-1 기본훈련기 개발을 시작으로 현재의 KF-21 한국형전투기에 이르기까지 군수 항공분야에서 눈부신성장을 보였고, 민수 항공분야까지 영역을 넓혀 2030년대에는 세계 7대 항공분야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학과(항공전기전자정비과)로 개편하여 항공분야의인재육성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필자도 상당히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산자부의4대 전략, 12개 추진과제, 100대 핵심기술의 내용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대부분이 항공기 체계 또는 구성품의 연구 개발에만 편중되어 R&D 사업들이 계획되어 있는데 항공기를 운용하는데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정비지원체계 분야에 대한 개발 기술은 좀처럼 확인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에서는 지상지원장비 분야만을 위한 전시 행사(International GSE Expo)가 개최되는데 수백 여종의 지상지원장비가 전 세계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으나, 한국의 경우 아직까지 이러한 큰 규모의 전시 행사는 찾아보기가 쉽지가 않은게 현실이다. 특히 전원 및 공압 공급, 견인, 저장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지상지원장비류들은 전세계의 항공사와 공군 등을 상대로 매년 수백에서 수천 대 이상을 판매하는 일종의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실정이다.

항공기 체계 개발만으로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판로 확보가 쉽지 않다. 30년 이상의 안정적인 항공기 운용을 위해선 정비용 및 서비스용 지상지원장비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하지만 이러한 분야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의 관심은 미온적이고 관련 업무 체계 및 인프라 구축은 부족한 실정인 것 같다. 따라서 지상지원장비 분야에도 관심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된다.

한국인의 손재주는 전 세계에서 알아준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우수한 개발 기술 능력을 갖춘 나라이다. 선진국보다 항공분야에는 늦게 진출하였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세계에서 8번째로 전투기를 개발한 나라이다. 지금부터라도 항공기 체계와 더불어 지상지원장비 분야에도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이 있다면 전세계를 대상으로 베스트셀러 상품들을 출시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항공기 정비 수행을 위한 항공정비지원(MRO) 사업과 신규 항공기 개발에는 지상지원장비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사업들과 연계하여 경상남도에서 지상지원장비 국산화 사업을 집중하게 된다면 지역산업 발전,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의 효자상품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앞장 설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윤근수(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전기전자정비과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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