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공군, 간부 방역지침 위반 논란
집단감염 공군, 간부 방역지침 위반 논란
  • 문병기
  • 승인 2021.04.2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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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훈련비행단장 등 ‘노 마스크'로 축구…경기 참여 간부 등 9명 확진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3훈비)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26일 또다시 간부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지금까지 간부 3명과 군무원 2명, 병사 1명 등 총 9명(사천8·서울1)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집단감염 발생 부대 단장 등 간부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축구 경기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3훈비 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지난 25일 발생한 확진자 중 간부 1명이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천읍 소재 음식점 ‘디들리밥’을 방문해 지난 16일부터 격리됐다가 격리 해제 전 진단검사에서 확진되면서 시작됐다.

다른 간부와 병사는 증상 발현으로 검사를 받아 확진됐고, 이에 따라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한 추가 검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이에 공군은 해당 부대의 접촉자를 포함해 작전, 정비 요원 등 1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추가로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했으나 다행히 1명만 확진돼 한숨을 돌렸다.

공군은 부대시설 방역 조치 등 비행훈련과 작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 작전 요원을 제외한 전 장병과 영내외 관사 가족의 사천기지 입·출입과 이동을 금지시켰으며, 필요 시 인근 부대에 1인 격리시설을 추가 확보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석 달 만에 또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한 3훈비의 A 단장은 ‘노(no) 마스크 축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방역지침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A 단장은 지난 22일 부대 내 운동장에서 간부 20여 명과 함께 축구를 하면서 본인을 포함한 간부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경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당시 간부 1명이 고열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지난 25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같은 날 민간인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중이던 다른 간부 1명도 같은 날 확진됐다. A 단장은 1차 검사에서는 일단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측은 A 단장을 포함한 간부들의 방역지침 위반과 관련해 “축구 당일 체감온도가 26도까지 올라가 자율적으로 마스크 착용 여부를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사천읍 소재 한 음식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밝혀졌다.

사천시보건소는 지난 15일 ‘디들리밥’ 사천점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질병관리청이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천시는 외국인에 의해 지역감염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지금까지와는 달리 확산세가 너무 빠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아닌 지 의심했었다.

‘디들리밥’ 집단 감염은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1명, 미국 1명이 확진자로 판명된 뒤 며칠 사이 이탈리아 3명, 프랑스 1명, 중국 1명, 영국 1명 등 다양한 국적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항공기업 종사자들과 지역민들도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곳 관련 확진자는 현재 80여 명에 이르고 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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