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정의 달 나들이는 안전운행에서 출발한다
[기고] 가정의 달 나들이는 안전운행에서 출발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1.04.29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남기 (양산경찰서 서창파출소 순찰팀장 경위)

봄을 알리는 온갖 꽃의 개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만개와 낙화를 지나 푸르른 잎이 돋아나는 늦은 봄과 낮에는 제법 더워지는 초여름이 겹치며 주말 나들이에 딱 좋은 때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 일상에 지친 삶에 활력을 찾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너 나 할 것 없이 고속도로나 국도 등 탁 트인 도로를 이용하여 나들이를 나선다.

자신과 가족을 위로하며 재미있게 놀고 즐겁게 지내기 위해 떠난 나들이가 운전대를 잡은 이의 순간적 부주의로 교통사고라도 겪게 되면 차라리 떠나지 않음만 못하게 될 것이다. 이에 함께 떠난 이들의 행복과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차량 운행중에 꼭 지켜야 할 것 몇 가를 짚어본다. 다만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닌 재앙을 불러오는 음주운전은 한순간의 실수나 부주의로 볼 수 없는 범죄행위기 때문에 별론으로 한다.

첫째는 운전중 스마트폰을 이용한 DMB 에플리케이션 시청이나 조작을 하면 안된다. 운전중 DMB 앱 영상을 흘깃거리는 시청이나 휴대폰 통화를 비롯한 각종 조작행위는 전방의 돌발상황 발생시 운전자가 이를 회피하기 위한 행동이 늦어지게 된다. 모 손해보험사 부설 교통문화안전연구소의 모의 주행실험에서 운전자가 DMB시청중 정지하는 시간이 평소보다 1.47초 가량 늦어지고 전방주시율은 3분의2 수준으로 떨어지게 되는 등 적시적 대처를 할 수 없게 된다. 시속 100킬로미터 운행시 1.47초가 늦어진다는 것은 돌발상황에 대한 인지와 동시에 급정지를 시도한다고 하여도 40미터쯤을 더 진행후 정차가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큰 사고로 이어질 것은 누구나 쉽게 예상 할 수 있으므로 운전중 DMB 앱 영상을 시청하거나 조작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

둘째는 졸음운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이다. 사람은 피로하면 자연의 섭리에 따라서?잠을 통해 피로를 풀고자 하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 현대인은 수면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우도 많고, 만성 피로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많다. 이처럼 피곤한 상태에서 핸들을 잡으면, 특히?고속도로?주행처럼 장시간 고속 주행을 하게 될 경우 무의식적으로 졸음이 찾아오기 쉽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는 졸음운전은 혈중알콜농도 0.17%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고, 시속 100km주행시 2초동안순간 졸음으로 50m이상을 무방비로 운행하게되어 교통사망 사고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실내온도 조절 및 환기를 자주하고, 수시로 휴게소나 졸음 쉼터에 들러서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칭 등 가볍게 몸을 풀어 준 다음 운전을 하는것이 좋다. 또 장거리 운행 전날은 7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하는 것도 졸음운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셋째는 과속운전 금지이다. 과속운전은 속도에 비례하여 도로상의 장애를 발견 할 수 있는 운전자의 시야도 좁아지게 되고 제동거리가 자연스럽게 길어지므로 그만큼 추돌사고 등 타인과 자신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으로 과속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

넷째는 안전띠 착용이다. 교통사고 발생시 안전띠 미착용시 사망률이 착용자보다 4배 이상 높으며, 승용차량 뒷좌석 탑승자나 화물차량 운전자는 훨씬 더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고 한다. 약간의 불편이 따르더라도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생명띠인 안전띠를 착용해야 하는 이유이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덧붙인다면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된 반면(半面)의 시대에 5인 이상이 탑승하는 승합차량이나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나들이를 즐겨서는 안 될 것이다.

자신과 타인의 안전운전을 위해서 지켜야 할 법규와 에티켓은 수없이 많으며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운전중 동영상 시청이나 다른 기기 조작 금지, 졸음운전 예방 등은 가장 우선하여 꼭 지키는 것이 안전운행의 기본이며 안전운행만이 가족의 행복을 지켜준다.

 

김남기 양산경찰서 서창파출소 순찰팀장 경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