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시민들은 안전하고 친절한 택시를 원한다
[기고]시민들은 안전하고 친절한 택시를 원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1.04.29 18: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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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묵 (마일택시노동조합위원장)
진주지역에서 카카오 가맹 택시인 ‘T블루’ 운행을 시작한지 이제 1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지역 택시업계는 카카오가 독과점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연일 성토하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를 중앙에 올려보내지 말고 지역의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자고 대대적 캠페인도 펼친다고 합니다. 그렇게 지역 경제가 중요하다는 논리라면 그들은 백화점 이마트 롯데몰 등에서는 택시 승객을 모시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승객은 소비자입니다. 안전하고 친절한 택시를 이용할 권리가 있습니다. 인정에 호소하지 말고 스스로 변해 승객들로부터 선택받는 택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카카오 택시 호출 서비스가 무료였던 시절, 기본요금 거리의 콜은 거부하고 조금 멀리 가는 호출만 수락하던 분들이 승차 거부 없는 카카오 T블루 가맹 택시를 원망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지난 몇 년 동안 무료로 호출 앱을 사용하게 해줬을 때는 누구도 카카오를 원망하지 않고 잘 사용해 왔습니다.

옛말에 인도에 가서 신발 장사를 하려면 먼저 공짜로 신발을 나누어 주고, 신발을 신는 습관을 들이고 난 뒤에 신발 장사를 하라고 했습니다.

카카오는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입니다. 언제까지나 택시 호출 앱을 무료로 이용하게 해줘야 할 책임이 없습니다.

카카오 T블루를 운행하는 분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승객들이 “친절하고 깨끗한 택시여서 너무 좋다”, “카카오 호출을 불렀는데 카카오 가맹이 아닌 차량이 와서 불친절해 별로였다” 등의 얘기를 자주 한다고 합니다.

카카오 T블루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으로 기사들의 친절도와 차량 청결 등 여러 요소를 모니터링해 배차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기사들 스스로 친절하고 차량을 청결하게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지는 결과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기에 더욱더 친절하고 청결한 택시로 거듭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승차 거부 없는 혁신적인 브랜드 택시의 확산은 계속될 것입니다.

국토교통부 어명소 종합교통정책관은 “택시 가맹 사업의 양적 성장으로 플랫폼과 택시가 결합해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면서 “고품질의 서비스 제공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등을 위한 규제 개선 등에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반대를 위한 반대는 자기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집단 이기주의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 모빌리티 산업이 ICT 기술과 융합하면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데, 스스로 변하지 않고 도와 달라고만 한다면 해결이 될까요?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스스로 혁신을 해야 할 것입니다.

김성묵 마일택시노동조합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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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용노조 2021-05-01 02:02:50
내가 최근에 여러번 본 봐로는 대기업 택시라고 해서 중앙선 침범 안 하는 것도 아니더니만 구글 플레이스토어 리뷰 참고하길. 리뷰 보다보니 돈 더 받으려고 일부러 멀리 돌아가기도 하더니만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카카오불매 2021-05-01 01:15:35
돈받고 기사쓴 티가 팍팍 나네요 카카오가 얼마나 블랙기업인지 모르시는지?
하긴 노조위원장쯤 되면 카카오가 알아서 기고 돈도 좀 찔러주고 그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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