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 ‘창원특례시’와 부영그룹의 주거·교육 사업
[현장칼럼] ‘창원특례시’와 부영그룹의 주거·교육 사업
  • 이은수
  • 승인 2021.05.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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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수 (창원총국 취재팀장)
이은수 창원총국 취재팀장.



부영그룹이 무주택 서민들이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주거사다리’ 역할을 4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다. 부영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임대아파트를 공급해 온 민간사업자 뿐 아니라 합리적인 분양주택을 공급해 온 기업으로 정평이 나있다. 최근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전월세난이 심화된 가운데 ‘서민주거 안정’에 기여해 온 부영의 역할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부영그룹의 창립 시기인 1980년대 당시 저소득층 집단 주거지라는 편견 때문에 건설업체들은 임대주택 사업에 뛰어들기를 기피했지만, “집은 소유가 아니라 거주 대상”이라는 창업주 이중근 회장의 철학 하에 ‘서민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자처하며 임대주택 공급에 집중했다. 부영이 지금까지 전국에 공급한 임대아파트 수만 총 21만 7000여 가구에 이른다. 부영은 지난 2018년 전국 51개 단지, 3만 7572가구의 임대료를 3년간 동결 선언했다. 무주택 입주민들과 상생해나가기 위한 결정이었다. 최근 전월세 임대료가 급격히 상승했음에도 부영은 임대료 동결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근래에는 마산합포구 월영동에 공급한 ‘창원월영 마린애시앙’ 4298가구가 저렴한 분양가에 완판돼 서민 주거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교육에 중점을 둔 사회공헌을 바탕으로 미래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어린아이부터 대학생까지 미래 세대 교육을 중점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대표 기업이다.

부영은 국내 주요대학 12곳에 ‘우정(宇庭)’이 새겨진 건물을 신축 기증하거나 전국 초·중고등학교 및 교육·문화시설 100여 곳을 기증하는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교육분야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우정학사를 거친 인재들은 사회 각 분야에 진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동량(棟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는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로 교육재화는 한번 쓰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재생산되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이 회장의 신념이 바탕이 됐다. 전국 부영아파트 단지 내에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을 임대료 없는 어린이집으로 운영 중이다. 저출산·고령화 및 일·가정 양립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보육사업의 일환이다. 무상 교사교육, 무상 보육 컨설팅, 개원 지원금, 디지털 피아노 기증, 다자녀 입학금 등을 지원해 호응을 얻고 있다.

2019년에는 창신대학교의 재정 기여자로 나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대학의 존립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서다. 2년 연속 신입생 전원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1학년 등록금 전액을 지원했다. 이 때문에 창신대는 2021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결과 경남지역 사립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명문 학교로 도약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마산장학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하는 등 지역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3일 창원에선 전국특례시시장협의회 출범식을 알렸다. 허성무 시장은 이자리에서 “12가지의 크레파스를 가진 아이와 24가지, 54가지 크레파스를 가진 아이들의 그림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싶은 그림을 마음껏 그릴 수 있게 보다 많은 크레파스를 선물하겠다”고 강조했다. 인구데드크로스와 지방소멸시대에 다음세대의 미래가 담긴 창원특례시는 가지 않은 길이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인구가 많고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교육이 나라를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은 해결과제가 되고 있다. 희망사다리 역할을 하는 부영의 특화된 주거와 맞춤형 교육 노하우를 잘 녹여 낸다면 창원특례시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다.

이은수 (창원총국 취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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