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상상창꼬 연극 ‘월하의 공동묘지’ 공연
극단 상상창꼬 연극 ‘월하의 공동묘지’ 공연
  • 박성민
  • 승인 2021.05.0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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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마산문화예술센터 시민극장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에 있는 극단 상상창꼬(대표 김종갑)가 5월 8일 오후 3시, 7시 마산문화예술센터 시민극장에서 낭독연극 ‘월하의 공동묘지’(송판호 연출)를 공연한다.

월하의 공동묘지는 극단 단원인 정현수 씨가 지난해 경남문학 희곡공모에서 신인상을 받은 작품이다.

희곡 월하의 공동묘지는 심사평에서 “무대 위에서 관객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의미 있는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다”는 평을 받았다. 연극은 일주일 후면 아파트단지 조성을 위해 파헤쳐질 무연고 무덤 앞에서 무당 해월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굿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해월의 굿으로 귀신들은 무덤에서 하나 둘 깨어나고. 귀신들은 해월에게 자기들을 왜 불러냈는지 묻는다. 해월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무덤이 파헤쳐지면 귀신들도 소멸할 거라는 말에 일제히 탄식을 내뱉는다. 그나마 해월이 진혼굿을 해서 천도하겠다고 하는 말에 위안을 얻고 저마다 자신이 죽은 사연을 이야기한다. 다섯 귀신은 해월에게 사연을 들려주면서도 자기들끼리 티격태격 다투기도 한다. 그러다가 억울한 사연이 나오면 안타까워하고 위로해주기도 한다.

조선 중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를 살았던 인물이 등장한다. 나이도 사망 시기가 제각각이어서 나이와 외모의 비례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 20대 젊은 여성에게 존대하는 70대 할아버지, 50대 복부인에게 번번이 무시당하는 200살 연상의 30대 추노 등 설정이 재미를 자아낸다.

천시영 정효정 강주성 정현수 박진희 김종록 씨가 출연한다. 송판호 연출은 “사람은 죽을 때를 갖고 태어나지만, 그 순간을 알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죽음이라는 화두를 통해 우리들의 현재와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공연은 ‘카카오 같이가치’ 후원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직접기부 64명, 응원·공유·댓글 등 참여기부 3400여 명, 그리고 문화예술위원회가 보탠 기부금으로 제작됐다. 문의 010-6567-8801.

박성민기자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에 있는 극단 상상창꼬가 5월 8일 오후 3시, 7시 마산문화예술센터 시민극장에서 낭독연극 ‘월하의 공동묘지’를 공연한다. /사진제공=극단 상상창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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