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백신접종 원활…5월 화이자백신 안정적 공급”
문대통령 “백신접종 원활…5월 화이자백신 안정적 공급”
  • 이홍구
  • 승인 2021.05.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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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300만명도 가능” 자신...정부 믿고 방역·접종 협조 당부
수급 불균형 접종 부분적 차질...화이자 이어 AZ 물량 소진 우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인구 두 배 분량의 백신을 이미 확보했고 4월 말까지 300만명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10% 이상 초과 달성했다”며 “백신 도입과 접종이 당초 계획 이상으로 원활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지금처럼 시기별 도입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상반기 1200만명 접종 목표를 1300만명으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K방역에 대한 자찬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다행히 아직은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현저히 적고 치명률은 주요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낮은 수준”이라며 “선제적 검사, 철저한 역학조사, 신속한 치료라는 K방역의 장점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성공적 방역으로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백신 접종이 진행되며 일상회복의 희망도 보인다”며 “정부를 믿고 방역과 접종에 협조해 준다면 소중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더 앞당길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백신 부족사태와 관련 “국민이 불안감을 가지지 않도록 정보를 투명하게 알리고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는 바로잡는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5월에도 화이자 백신은 주 단위로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이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이 들어올 것”이라며 “정부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백신별 도입 물량을 1차 접종과 2차 접종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신접종 현장에선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접종에 부분적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내에 도입된 화이자 백신 가운데 잔여 물량은 52만 9000회분(2회 접종 기준 26만4500명분)으로 파악됐다. 일명 ‘쥐어짜는 주사기’로 불리는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로 절감한 분량을 포함한 분량이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1차 접종자가 누적 156만 7127명인 점을 고려하면 3주내에 맞아야 하는 2차 접종 물량 확보도 충분치 않다. 이에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신규 1차 접종 예약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고 상당수 지자체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잠정 중단하거나 보류한 상황이다.

화이자 백신은 이달 중에 총 175만회(87만5000명)분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백신 잔여량과 관련해 “금주에는 2차 접종 28만명과 기존에 예약된 사람에 대한 1차 접종이 시행될 예정”이라고만 설명했다.

화이자뿐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역시 수급 상황에 ‘비상’이 걸렸다. 전날 기준으로 국내에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총 200만6000회분으로, LDS 주사기 사용으로 절감한 양을 모두 합해 현재 34만 5000회분이 남아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접종 인원수에 집착하여 불확실성을 늘리지 말고 백신 수급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층 중심으로 1,2차 완전 접종을 목표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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