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
함안군,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
  • 여선동
  • 승인 2021.05.0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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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군수,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입장 전달
함안군 군북면 수박산업특구 청정지역에 설치 추진 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장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결사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조근제 군수가 직접 낙동강유역환경청을 방문해 설치 불가입장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조 군수는 지난 4일 장종하 도의원, 윤광수 함안군의회 부의장, 관계공무원 등과 함께 군북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허가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청을 방문해 면담한 자리에서 소각장 설치 반대 입장을 전했다고 이같이 전했다.

군북면 모로리 소재 의료폐기물 중간처분업(소각) 사업계획서 접수에 따른 주민들의 반대 민원 해소를 위해 방문한 조 군수는“ 이호중 낙동강유역환경청장에게 수박산업특구와 가까운 해당지역에 소각시설이 입지될 경우 군의 명품 농산물인 수박, 토마토, 마, 우엉 등에 대한 전국 소비자 외면 사태 확산 등이 우려된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와 주민생존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입지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히 전달했다.

이에 대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법적인 저촉사항이 없을 시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사업계획서에 대해 적합함을 통보해야 한다며 법적인 사항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조 군수는 “㈜혜인의 사업계획서상의 소각처리용량은 3만9600t/년이며 함안군 최근 4년간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평균 185t/년으로 처리용량의 0.46%에 불과하여 대부분의 폐기물은 타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함안군에서 소각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허가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사업계획서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혜인은 지난 2019년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지정폐기물 중간처분업 사업계획서를 신청하고, 현재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작성을 완료하여 초안에 대한 의견조회 및 공람을 실시 중이다.

한편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반대위는 지역민의 삶의 질 저하는 물론 건강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지난달 21일부터 집회를 열고, 군청 앞에서 투쟁 삭발식을 갖고 ‘환경파괴, 건강파괴,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철회하라’, ‘누구를 위한 소각장인가 감염성 의료폐기물 소각장 결사반대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허가를 즉각 반려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거리 시위를 벌였다.

함안군의회도 지난달 20일 제27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용순 의원이 대표발의한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결사반대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함안군북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반대를 위해 조근제 군수와 도군의원들이 낙동강유역환경청을 방문해 반대입장을 전달했다.사진제공=함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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