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지역경제 발전에 함께하는 산업부 돼야”
문승욱 “지역경제 발전에 함께하는 산업부 돼야”
  • 이홍구
  • 승인 2021.05.0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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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청문보고서 채택…문 대통령 산업부 장관 임명
경남도 초대 경제부지사를 역임한 문승욱 신임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6일 취임 첫 일성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제대로 함께하는 산업부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현장에 가보니 우리 기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의 비전, 그리고 이를 위한 변화의 동력”이라며 “우리 정책과 사업이 기업에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 인재가 모여 미래를 만들어가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도록 준비하자”고 주문했다.

특히 문 장관은 “산업부의 정책과 사업이 지역 현장에서 수행되는 과정에 여전히 미스매치가 있는 것 같다”면서 “정책을 수립하고 사업예산만 마련한다고 그 정책과 사업이 제대로 집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에서는 산업부의 정책과 사업을 단기간에 이해하고 따라가기에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면서 “사업의 목적을 제대로 안내하고 집행과정에서도 방향키 역할을 제대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장관은 “산업부가 오랜 기간 소재부품 정책을 추진하며 쌓아온 역량이 일본 수출규제 위기를 넘기는 밑바탕이 됐다”며 “구조조정 위기를 겪어온 조선산업도 우리 부가 신념을 갖고 지켜오지 않았다면 오늘날 세계 수주 1위 역사를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이 책상이 아닌 현장으로부터 나올 수 있도록 기업과 지역을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문 장관이 경남도 경제부지사 시절 체험한 지역 현장문제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 장관은 지난 2018년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의해 경남도 경제부지사로 영입됐다. 경제산업부서 현직 실장이 경남도의 부단체장으로 오는 경우는 드물었지만 현 정권 실세인 김 지사가 경남도의 역점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공을 들여 영입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문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4일 문 장관에 대한 ‘적격’ 의견을 달아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지난 4일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가운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 국민의힘은 이들 3명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채택에 동의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임혜숙·박준영 후보자를 ‘데스노트(부적격 후보자 명단)’에 올렸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은 부적격 3인방 임혜숙·노형욱·박준영 후보자 지명을 당장 철회하라”며 “대통령이 응답하지 않는다면 국민의당, 정의당과도 초당적으로 협의해 정부의 독주에 맞설 것”이라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재보선 참패의 민심을 의식, 이들 3인의 거취 문제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회에서의 후폭풍도 염려하고 있다. 청와대도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라며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여론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세 후보자의 인사청문 절차 마감 시한은 10일이다. 인사청문회법상 이날까지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재송부 요청을 한 뒤 임명 수순을 밟을 수 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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