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돈타령 한탕 대한민국’
[천왕봉] ‘돈타령 한탕 대한민국’
  • 경남일보
  • 승인 2021.05.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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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제정책 잘못 등 안정된 일자리를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한탕’에 기대가 많아지면서 일확천금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공적정보를 이용한 공직자 부동산 투기, 주식투자 광풍, 로또복권의 사상 최대 판매량 기록, 온종일 가상화폐 시세만 들여다보는 ‘비트코인’들까지 생겨났다. 25회의 부동산 대책에도 폭등, 희망의 사다리가 끊어진 서글픈 아사리판(난장판)의 단면이다.

▶돈을 버는 방법은 일을 해서 버는 것, 남의 것을 훔치는 것, 남이 내 것을 훔쳐 못가게 지키는 것이다. ‘돈이 양반’이라는 말처럼 돈의 위력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돈만 있으면 개도 멍첨지’라는 말처럼 돈 때문에 세상이 잘못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한다.

▶3200을 넘는 주식 광풍 시대에 투자 못한 사람들은 후회막급이고, 지금이라도 시작한다고 난리다. 반면 ‘빚투(빚내서 투자)’의 개미들도 많지만 전문가의 우려도 적지 않고, 피해도 있다. 먹튀 범죄에도 정부는 인정할 수도 없고, 더 이상 방치할 수도 없는 가상화폐(암호화폐)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열심히 일하기보다 불로소득에 기대도 있다.

▶물가불안, 가계부채증가, 금리인상 가능성제기 등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사람을 귀하게 할 수도 있고, 살리고 죽일 힘도 있다”는 내용처럼 흥보가(興甫歌)의 ‘돈타령’ 세상 같다. “돈 돈 돈, 돈 봐라” 등으로 시작된 내용처럼 ‘돈타령 한탕 대한민국’ 같아 보인다. 이수기·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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