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구촌의 기후변화가 심상하지 않다. 미국 텍사스의 2월 평균기온은 영상 10도가 넘는다고 하는데 올 2월은 2주가 넘도록 영하 17도의 한파를 경험했다. 또한 서울에서는 3월 24일 벚꽃이 개화하여 기상관측 100년 만에 가장 일찍 핀 기록을 세웠다. 이런 기후변화의 주범은 온실가스로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기온을 1.8℃ 상승시켰다.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이상기상은 폭염, 가뭄, 강풍, 집중호우, 폭설, 이상저온, 우박 등 자연재해로 나타난다. 농업분야에서는 농작물과 가축에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농업시설, 농경지 유실 등도 발생시킨다. 기후변화 위기는 이제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었다.
2020년 10월 정부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파리협정에 의거 장기 저탄소발전전략을 수립하였다. ‘2050 탄소중립’ 이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순 배출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에도 세계적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협약으로 교토의정서가 있었지만 선진국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어 실효성이 부족하였다. 그러나 파리협정은 2021년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195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어 교토의정서와는 큰 차이가 있다.
2017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발생량은 이산화탄소로 환산하여 7억 9700만t이며 온실가스 종류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프레온가스 등이 있다. 농축산업에서 온실가스 발생량은 2040만t(전체의 2.9%) 이며 대표적 온실가스는 메탄과 아산화질소이다. 메탄은 산소가 없는 상태인 혐기적 조건에서 발생하는데 벼 재배와 소의 방귀로 대부분 발생한다. 아산화질소는 공기가 많은 호기적 조건인 밭작물 재배에서 발생한다. 농축산업 전체 배출량 중 작물재배 부문(논, 밭, 부산물 태움)이 55.6%, 축산부문(장내발효, 분뇨처리)이 44.4%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2030년까지 140만t을 감축 목표로 설정하였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농업활동이 필요할까? 벼 재배에서는 중간 물 떼기와 논물 걸러대기 같은 물관리가 메탄발생 감축에 가장 효과적이며 이앙 대신 건답직파, 무경운, 수확 후 경운시기를 봄철에서 가을철로 조절하는 방법들이 있다. 밭 작물재배에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는 질소비료 사용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질소비료를 줄이는 것이 좋다. 벼와 밭작물 재배에 화학비료를 과용하지 않도록 하며 완효성비료를 사용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축산분야에서는 양질 조사료 공급, 장내발효 미생물 개발, 가축분뇨 에너지화 등의 방법이 메탄발생량을 감축하는 방법이었다. 이 외에 성공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유럽연합의 ‘농장에서 식탁까지’ 전략과 같이 농산물 생산, 포장, 식습관, 음식물쓰레기 감축 등 저탄소 농식품 생산과 소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이성태 경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답작담당 농학박사
2020년 10월 정부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파리협정에 의거 장기 저탄소발전전략을 수립하였다. ‘2050 탄소중립’ 이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순 배출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에도 세계적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협약으로 교토의정서가 있었지만 선진국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어 실효성이 부족하였다. 그러나 파리협정은 2021년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195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어 교토의정서와는 큰 차이가 있다.
2017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발생량은 이산화탄소로 환산하여 7억 9700만t이며 온실가스 종류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프레온가스 등이 있다. 농축산업에서 온실가스 발생량은 2040만t(전체의 2.9%) 이며 대표적 온실가스는 메탄과 아산화질소이다. 메탄은 산소가 없는 상태인 혐기적 조건에서 발생하는데 벼 재배와 소의 방귀로 대부분 발생한다. 아산화질소는 공기가 많은 호기적 조건인 밭작물 재배에서 발생한다. 농축산업 전체 배출량 중 작물재배 부문(논, 밭, 부산물 태움)이 55.6%, 축산부문(장내발효, 분뇨처리)이 44.4%를 차지하고 있다.
/이성태 경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답작담당 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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