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한국형 ‘RE100’과 진주의 미래
[의정칼럼]한국형 ‘RE100’과 진주의 미래
  • 정희성
  • 승인 2021.05.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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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 진주시의원
RE100(renewable energy 100) 캠페인은 ‘기업활동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으로 지난 2014년 국제 비영리단체인 ‘The Climate Group’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가 연합해 개최한 뉴욕 기후주간에서 처음 출범했다. 참여대상은 민간기업으로, 재생에너지원 종류는 풍력, 수력, 태양광 등 6개이며 필요한 경우 개별 검토를 통해 재생에너지원으로 인정을 해 주고 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참여사들은 2030년 60%, 2040년 90%, 2050년까지 100% RE100 달성 해야 한다. RE100 캠페인은 영향력이 강하거나 전기 다소비 기업들을 유치함으로써 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발전이, 시장 내 상업적 경쟁력이 보다 강화돼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까지 RE100 참여 및 이행을 위한 수단의 부재로 참여기업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도입된 K-RE100 제도 및 5가지 이행제도의 마련으로 국내 기업의 참여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형 RE100 제도는 글로벌 RE100 제도의 참여 제한을 완화하고 도입을 활성화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특징으로는, 글로벌 RE100 제도의 규정을 이식해, 대기업의 경우 K-RE100 참여 결과를 글로벌 RE100 제도와 동기화 하여 상호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며 참여 제한이 있는 글로벌 RE100과 달리, 참여 제한을 별도로 두지 않음으로써, 중소·중견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공공기관 가점제 등 참여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해 참여 저변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2016년 뉴욕에서 개최된 세계기후주간에서 애플사 환경분야 부사장인 리사 잭슨은 RE100의 달성 뿐만 아니라, 타사들의 참여를 독려 할 것을 연설한 바 있다. 이미 복수의 글로벌 업체들은 최상위 공급자(1 Tier)에게 RE100 참여를 요구하고 있으며 RE100 이행여부에 따라 사업이 무산되는 경우가 발생되고 있다. 글로벌 공급사슬에서 RE100은 기존의 기술적 무역장벽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무역장벽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 영향이 빠르게 확대 되고 있어 RE100 달성이 수출을 위한 필수적인 요건으로 정착될 가능성이 있다.

BMW와 애플과 같이, 세계적인 공급망을 갖춘 기업들의 요구에 따라 국내 주요 제조사들 또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진주는 미래핵심 사업으로 우주·항공 사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스마트팜 면적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미래 농업 선구 지역이다.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두 사업 분야에 RE100을 선적용 할 필요가 있다. 조성중인 항공국가산단을 RE100 산단으로 전환해 해외 에너지 규제에 대응하고 기존 스마트팜에 재생에너지를 접목시켜 해외 수출 농산물에 RE100 라벨을 부착하는 등의 차별화 정책을 추진해야 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기술력을 보유한 혁신 공공기관들과 사업을 연계해 나가는 것이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 미래를 준비한 곳은 언제나 성공적으로 나아가지만 현재에 머무는 곳은 도태되기 마련이다. 진주시는 이와 같은 다양한 인프라를 체계화 하여 지속 성장 할 수 있고 한국형 RE100과 탄소중립 미래 정책 사업에 선도자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정재욱 진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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