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힐링산행코스, 김해 백두산 누리길
[시민기자]힐링산행코스, 김해 백두산 누리길
  • 경남일보
  • 승인 2021.05.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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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비대면 힐링여행지 선정, 세 갈래 누리길 색다른 ‘묘미’
지난해에 경남 비대면 힐링여행지 18선에 선정된 백두산 누리길은 민족의 영산인 북녘의 백두산과 이름이 똑같아 최근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다.

김해 백두산(352.9m)은 대동면 대동초등학교가 초입이다. 원명사로 가는 길도 있지만 오늘은 걷기 쉽고 완만한 길 인 대동초등학교에서 출발했다.

누리길은 가야의길, 명상의길, 편백의길 세갈래로 나누어 심신과 피로를 맑게 하는 색다른 산행길을 만날 수 있다. 등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또 다른 매력을 준다.

진하게 덧칠된 연록빛숲 속을 지나면 첫 구간인 ‘가야의길(0.9㎞)’로 들어선다 김수로 왕탄생과 설화가 깃든 구지봉을 비롯해 가야유적 및 문화 등 흘러간 가야역사속으로 시간여행을떠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가야의길이 끝나면 명상의길로 이어진다. ‘명상의길(0.6㎞)’은 명상하듯 느긋하게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자연을 오롯이 품어 힐링되는 시간이 되었다. 가는길마다 자연의 소리가 싱그럽다. 길아래 가락국의 옛사찰인 원명사가 보였다. 백두산 정상을 지나는 코스인 ‘편백의길(1.5㎞)’은 편백의향이 코끝을 자극하면서 걸음걸이가 가볍다.

하지만 숲 속의 작은 체육공원을 지나면 오르막길이다. 그길의 끝정골 마루 쉼터에 도착한다. 쉼터에 불어오는 봄바람이 몸을 시원하게 적셨다. 특히 이곳에는 특이한 형상의 백두산 육 형제 소나무가 있다. 한뿌리에서 뻗어 나온 6개의 가지가 ‘구지봉에 내려진 황금알에서 깨어난 6명의 사내아이가 6가야의 왕이 됐다’는 가야의 건국 신화를 연상시킨다해 지금까지 불러지고 있다.

이곳 쉼터에는 여러 종류의 운동기구와 나무의자,들마루가 있어 눕거나 앉아 잠깐의 심호흡이 몸을 깨웠다.고갯길에서 백두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가파르다.

오르고 오르다 보면 정상이 눈앞에 보인다. 출발한 지 1시간 30여분 만에 도착했다. 백두산 정상 전망대는 그야말로 빼어난 장관이다. 넓은 김해평야와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이 한 눈에보이고 금정산 능선과 백양산이 지척에 있고 신어산과 장척산은 손에 닿을 듯하다. 저 멀리 가덕도. 연대봉까지 조망할 수 있다고 하니 나름대로 자랑할만한 산이다.

전망대정자에 있는 백두 정기현판의 글귀에 백호의 힘찬기상이 담겼다. 또한 정상표지석에는 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문장이 표현됐다.

‘인자요산 지자애산 용자호산(仁者樂山 智者愛山 勇者護山)’이다. 어진 사람은 산을 즐겨 찾고, 지혜로운 사람은 산을 사랑하며 용기 있는 사람은 산을 보호한다.

정상에서 마시는 커피의 맛은 달콤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려가는 누리길에 작고 여윈야생화가 하나 둘 씩보인다.

건강한 숲 길을 벗삼아 걷는 기분은 몸과 마음이 힐링되기도 하지만 맑은에너지를 받다는것에 대해 만족감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언택트 산행을 원하신다면 백두산 누리길을 추천한다. 가야의 스토리와 테마가 있는 산행을 하면 안전한 등산이 되기를 바란다.

/강상도 시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빼어난 장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백두산 전망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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