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불안한 학부모들, 박 교육감에게 물었다
코로나로 불안한 학부모들, 박 교육감에게 물었다
  • 임명진
  • 승인 2021.05.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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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격차 실태조사 설명회...박 교육감에 교육현안 질의
"기초학력 향상 위한 개인별 맞춤형 지원"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있는 학교 안팎에서 학력 저하의 우려의 목소리(본보 18일자 5면 보도)가 높은 가운데, 도내 학부모들이 박종훈 교육감에게 교육 현안에 대해 질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남교육청이 지난 17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연 ‘코로나19 전후 기초학력 및 학습격차 실태조사’ 학부모 설명회에 참석한 20여 명의 학부모 대표들은 자녀교육에 있어 불안과 궁금한 점을 솔직하게 토로했다. 다음은 질의와 응답 내용.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하다.

▲학생들이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발생하는 중독 문제를 코로나19 우울감과 함께 중요한 변화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태블릿이나 PC보다 스마트폰의 역기능이 더 크다고 보고 있으며 올바른 스마트폰 활용을 위한 교육까지 촘촘하게 해 나가겠다

원격수업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직원의 떨어진 자존감 회복도 중요하게 다가오고 있다. 세세히 살펴 적극적으로 코로나를 극복해 나가겠다.

-문해력 향상 방안은 없나.

▲보통 중·고교 학습격차에 문제가 되는 것은 사실 문해력이다. 초등의 경우 1, 2학년 교육과정은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이 중심으로 돼 있지만 3학년으로 올라가면, 읽기 문해력과 수해력이라고 하고 있다. 읽기 문해력, 수해력, 그리고 관계력, 이런 것들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기초학력이라고 판단해 교사들의 지도역량 연수도 강화하고 있다. 3학년 이상의 읽기는 교육과정 속에서 ’한 학기, 한 책읽기’라는 국어과 교육과정이 이뤄지고 있다. 읽기, 쓰기, 셈하기는 전국공통의 기준이다. 그외 학력 성취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자유학년제 걱정된다.

▲중학교 자유학년제를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지필고사를 치지 않기 때문에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다양한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자유학년제는 짜여진 교육과정보다는 학교의 특성을 반영해서 충실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든 학교에서 3월달에 학생들의 기초학력과 관련된 진단을 하게 돼 있고, 그 결과로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하다 판단되면 학교와 교육청, 학교밖 여러 단계에서 개인별 맞춤형으로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 플랫폼 보다 교사 차이가 큰 것 같다.

▲자녀가 여럿 있는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원격수업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면 비교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 교육청은 교사의 원격수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적 학습공동체도 만들고 개별 학교를 대상으로 현장 컨설팅 등 다양한 연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스템 보완 노력도 기울여 경남 미래형교육지원 플랫폼인 ‘아이톡톡’을 예정보다 빨리 보급해 지금 현재 실시간 화상 교육의 비율은 전국에서 경남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생기부는 어떻게 작성하나.

▲코로나 이전보다 아이들의 생활기록부가 충실하게 기록되지 못했다는 생각은 안 해도 된다. 학교 생활기록부는 1, 2월달에 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다. ‘교사들이 힘들지만 이렇게도 기재해 주셨구나’ 느낄 정도로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챙기고 있다.

수도권 지역 대학입학 사정관들이 4, 5년전에는 경남의 생기부가 두꺼워졌다고 말했지만 최근에는 윤택해졌다는 표현을 한다. 이를 보면 교사들이 아이들을 위해 참 많이 애쓰고 있다고 자부한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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