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윙' 드론으로 10분이면 논 1000평 볍씨 뿌리기 끝
'윙윙' 드론으로 10분이면 논 1000평 볍씨 뿌리기 끝
  • 최두열
  • 승인 2021.05.2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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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서도 드론 벼 직파 재배 돌입 “노동력·생산비 절감”
‘윙윙’ 프로펠러 소리를 내며 이륙한 드론이 논을 구석구석 훑기 시작한다. 드론은 이동하며 볍씨를 뿌려댄다. 10분만에 3300㎡(약 1000평)에 달하는 논을 둘러본 드론이 착륙한다.

24일 오후 2시 하동군 고전면 죽전마을 하마치들에서 벼재배 농업인은 “세상 좋아졌다”며 박수를 쳤다. 대형 농기계 없이 순식간에 벼 직파가 끝났다.

하동에서도 드론을 통한 벼 직파재배가 시작됐다. 벼 직파는 논에 모를 심는 대신 볍씨를 직접 뿌리는 재배방식이다. 모내기와 비교해도 생산량에 큰 차이가 없다. 드론으로 직파를 할 경우 기존 인력대비 80% 이상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노동력과 생산비에서 획기적인 절감이 가능하다.

이날 하동군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드론을 활용한 벼 직파재배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하마치들 고품질 쌀생산작목반(대표 정갑채)가 주관한 드론 직파시연은 드론방제업체의 드론 2대를 활용해 하마치들 5㏊(약 1만 5000평)의 논에 볍씨를 산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비보조사업인 ‘드론 활용 노동력 절감 벼 재배단지 육성 시범사업’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벼 직파는 국비 4000만원·군비 4000만원 등 8000만원 전액 보조사업으로 이뤄졌다.

드론 직파재배는 고령화로 부족해지는 농촌 일손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생산비까지 줄일 수 있어 농가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동군은 올해를 시작으로 드론 재배면적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드론의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앞서 하동군은 배 인공수분, 딸기하우스 차광도포, 야생차밭 시비, 매실 씨살이좀벌 친환경 방제 등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시범사업을 도입한 바 있다.

박영규 농업소득과장은 “드론 직파는 생산량 면에서도 모내기 재배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향후 직파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며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시범사업 개발을 통해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열기자
24일 오후 2시 하동군 고전면 죽전마을에서 드론을 활용한 벼 직파 재배 시연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동군
하동군 고전면 죽전마을에서 드론을 활용한 벼 직파 재배 시연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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