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현수막 공화국
[천왕봉] 현수막 공화국
  • 경남일보
  • 승인 2021.05.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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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 등 길거리에 광고를 비롯, 행사를 알리는 글이나, 구호 같은 것을 가로로 긴 천에 적어서 양 끝에 막대기를 꿰어 달아 놓은 선전물을 볼 수 있다. 영어로는 플래카드(placard), 한자로는 현수막(懸垂幕)이다. 불법으로 게시된 현수막의 난립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로변, 관광지, 문화재, 상업시설, 주택가 등 게시대가 아닌 곳곳에 현수막이 꽉 차 있어 도시미관과 미풍양속을 해치고 보행자의 안전마저 위협, 공해 수준이다. 요즘 코로나19 창궐을 빙자, 정치인, 단체 등에서 자신들을 선전하기 위해 너무 심하다. 시선을 끌기 위해 알록달록한 글자들은 교통사고에 위험이 크다.

▶현수막 현상은 서구에서는 거의의 볼 수 없는 ‘특이한 한국적 문화현상’ 이다. 서구는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내용을 알리는 작은 깃발이 나부끼는 것은 볼 수 있다. 우리처럼 길에 큼직하게 내걸어서 온갖 홍보와 상업적 광고를 하는 것은 별로 없다. 광고하는 입장에선 이보다 편리한 방법이 없다. 큰 글자라 지나가는 사람이면 누구나 안 볼 도리가 없다.

▶그렇지 않아도 복잡한 길에 현수막이 거리에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다. 전국 어딜 가도 사방에 나부끼는 현수막을 볼 수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려 해도 주변에 현수막이 너무 많아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다. 선거 등 특별한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1년 내내 현수막 공화국은 문제가 있다. 이수기·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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