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도 서서 재배" 함안군, 수직 수박농사 보급 확대
"수박도 서서 재배" 함안군, 수직 수박농사 보급 확대
  • 여선동
  • 승인 2021.05.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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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의 수박주산지 함안군은 농촌의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에 따른 개선으로 시설수박의 지주받침대를 이용한 수직재배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수박은 줄기가 바닥에 누워 자라는 식물로 허리를 구부려 관절염 등 질환발생 위험이 높아 수박농가는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에 노동 강도를 줄이고 수확량을 늘리는 획기적 재배방식에 농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군은 27일 군북면 월촌리 강대훈 시범농가에서 조근제 군수를 비롯해 군의원,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연구소, 농업기술센터, 농협, 수박생산자협회, 광일영농조합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박 수직재배 평가회를 가졌다.

이날 평가회는 단동하우스 3동(정식 2월7일),블랙비 중과종 품종에 관한 수박 수직재배 작황과 상품성 검증, 향후 수직재배 확대 보급에 따른 수박농가 의견수렴과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충근 시설원예연구소장은 “농촌 인구의 고령화로 수박작업은 허리를 구부려 운반하는 고된 농사로 해마다 재배면적이 줄고 있어 노동 강도를 줄이는 방법을 고안하다가 수직지주 받침대 시설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실이 작은 딸기 , 파프리카 ,멜론 등 농작물의 경우 수직 수경재배가 보편화됐지만, 수박에 대한 재배법을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으나 생산량과 노동 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미래 농업에 대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대훈 시범생산자는 “수박은 줄기가 바닥에 누워서 자라 파종과 관리, 수확 등을 위해 허리를 구부려서 해야 하는 고된 작업이다.전국 최초의 이동식 수직받침대 시설은 서서 노동 강도를 저하시켜 작업속도를 높일 수 있어 인건비가 절약되고, 밀식재배로 수확량 증가와 하우스 내 작업 공간 활용이 높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줄로 이동식 받침대에 놓는 방식에다 하우스 한동 기준 2줄(400포기)노지재배하던 수박을 4줄(800포기)로 밀식 재배가 가능해 생산량을 높일수 있다”면서 “앞으로 현대화 된 신기술로 수직재배 방식에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농업기술센터 배경일 수박담당은 “수박포복재배로 노동 강도가 높아 고령화된 농촌에 매년 수박 생산 면적과 생산량이 감소 추세에 있다”며 “작업 효율성 향상 및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높여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수직재배의 보급 필요성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주시설 전환 시 사업비 부담 경감을 위한 국·도비 예산 확보로 농가지원을 요구하고, 포복재배에서 지주재배 전환을 위한 새로운 작부체계 매뉴얼 제작 및 재배방법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은 1만1973㏊ ,47만5000t을(1443농가) 년간 생산하며 전국 시설수박 면적대배 17%점유하고 있다.또한 중소형 수박은 22농가에 15ha, 401t, 3품종(블랙보스, 베개수박, 블랙비)을 재배하고 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27일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 강대훈씨 농가에서 조근제 함안군수 등 관계자들이 수박 수직재배 작황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함안 군북면 강대훈 씨 시범농가에서 중·소형수박 생력화 수직재배 신기술사업에 대해 안문준 원예유통과장이 설명하고 있는 장면
함안수박 수직재배 평가회

 
수박 수직재배 이동식 지주 받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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