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지방선거 누가뛰나] 경남도지사, 여야 중진 경쟁 예고
[2022 지방선거 누가뛰나] 경남도지사, 여야 중진 경쟁 예고
  • 정만석
  • 승인 2021.05.3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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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1일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딱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경남은 도지사를 비롯해 도교육감, 18개 시·군 단체장, 광역(58명)·기초의원(264명) 등 총 342명의 지역일꾼을 뽑는다. 3년 전 열린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탄핵 정국과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경남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진보진영(도교육감)이 선전하며 보수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최근 집값 급상승, LH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민심이 이반하면서 지난 4·7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에 참패했다. 민주당은 집값 안정과 코로나19 극복을 통해 지지율 반등을 노리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 재·보선 승리의 기세를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어게인 2018’을 외치는 민주당과 ‘안방을 되찾겠다’는 국민의힘의 한판승부가 예상되는 내년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본보는 도지사, 도교육감, 18개 시·군 단체장 출마예상자를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경남도지사

도지사 선거에 대한 지역정치권의 관심도는 어느때보다 뜨겁다.

대통령선거와 맞물려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수성이 목표인 여권과 탈환을 노리는 야권에서의 수 싸움이 벌써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인 김경수 지사의 대법원 최종결과 여부가 최대 변수다. 무죄나 유죄냐를 두고 출마예상후보자들의 셈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죄를 확신하고 있는 김 지사가 ‘드루킹 족쇄’에서 풀려날 경우 그동안 재선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힌 터여서 재선가도에 힘이 실리겠지만 만약 불리한 재판결과가 도출된다면 후속 대안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도출될 수 있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 입장에선 텃밭이나 다름없는 경남에서 차기 도지사는 반드시 탈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후보자들 면면을 보면 중진 전·현직 국회의원으로 포진되어 있는데 도지사 탈환의 절실한 의지로 분석된다. 이들은 추이를 파악해 가며 조용히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또 진보진영은 정의당 여영국 대표를 중심으로 소수 정당 등이 연대 후보를 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1년여 앞, 현재는 ‘안갯속’ 정국이지만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여야 후보들에 대해 정리해 본다.

◇여권, 김경수 재판결과에 따라 다양한 대안 고려

민주당은 김경수 지사의 드루킹 재판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년 민주당 도지사 선거는 김 지사의 재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게 지역정치권의 분석이다. 김 지사의 확신대로 무죄가 확정될 경우 김 지사 입장에선 2가지 상황에 놓이게 될 전망이다. 우선 내년 대선과 맞물리면서 민주당은 정권 재창출에 사활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친문계열인 김 지사가 대선후보로 나서야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과 올초부터 “남부내륙고속철도, 가덕신공항, 부울경메가시티 완성을 위해 도지사 재선에 도전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여러번 언급한 만큼 대선 국면이라도 도민과의 약속을 지켜야는 하는 경우다. 따라서 무죄판단이 내려질 경우 대선 후보냐 도지사 재선이냐를 놓고 김 지사는 정치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

김 지사의 최종심 판결은 빠르면 6월, 늦어도 9월내에는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동안 민주당내에서도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셈법짜기에 고심할 수 밖에 없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에서 김 지사가 최종 무죄를 확정 받게되면 인지도는 물론 당내 대선 후보군에 상당한 소용돌이가 몰아칠 수 있다. 정권 재창출이란 목표달성을 위해 친문계인 김 지사가 급부상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처럼 민주당은 김 지사의 재판결과에 따라 다양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란 염두하에 일단 도지사 선거를 대비하는 여러 후보군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거론되고 있는 후보는 3선의 민홍철(김해 갑) 국회의원과 김정호(김해 을) 국회의원이다. 민 의원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도 유력한 도지사 후보로 거론된 바 있어 물밑에서 자주 거론된다. 김해 을 김정호 의원도 김 지사 대안으로 점쳐지고 있다. 재선인 김 의원은 민주당 도당위원장을 맡아 입지를 넓혀가고 있고 특히 김경수 지사와의 관계는 프리미엄이 될 전망이다.

◇야권, 전 현직 중진 국회의원 중심 하마평 무성

야권인 국민의힘은 전현직 국회의원 다수가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는 등 후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군들을 보면 현역의 경우 현재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이자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윤한홍(창원 마산회원), 창원시장을 지낸 박완수(창원 의창) 의원, 산림청장·산림축산삭품부 차관을 지낸 하영제(사천 남해 하동) 의원 등이 있다. 3명의 의원은 아직까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일부에서는 출마를 저울질 한 뒤 사실상 출마 준비에 돌입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현역의원 중에는 윤영석 의원(양산 갑)도 거론된다. 3선 윤 의원이 최근 당권도전에 나선 것은 도지사 출마를 고려한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전직 의원중에는 5선 이주영 전 의원이 출마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인지도가 높다. 4·7 재·보궐선거 때 국민의힘 유세 현장을 지원한데 이어 최근에는 ‘법무법인 명재 경남 분사무소’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부경남권 지역에선 4선인 김재경 전 의원이 서울과 진주를 오가며 도지사 출마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검사출신인 김 전 의원은 그동안 정중동하면서 3~4일 진주에 머물며 지역현안 등을 파악해 왔다. 그러다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LH사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게재하는 등 정치재개 움직임을 보여 내년 도지사출마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 하는 해석이 나온다.

◇진보 진영 단일 후보 출마예상 높아

진보진영의 정의당에서는 여영국 당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국민의힘과 당당한 경쟁을 펼치겠다며 도지사 후보 출마를 선언한 바 있는데다 진보진영에서 도내에서는 여영국 당 대표의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여 대표는 제9·10대 도의원과 정의당 도당위원장, 20대 국회의원(창원 성산)을 지낸 바 있다. 하지만 정의당은 그동안의 선거에서 미뤄볼때 민주노총이나 시민사회·소수정당과 연대해 후보를 낼 가능성도 크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아직 1년여 남은 시점이어서 민노총이나 시민사회 소수정당 등에서 출마 예상후보가 거론되고 있지는 않지만 올 연말께 출마후보자가 수면으로 나온다면 단일화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지역정치권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정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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