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지방선거 누가 뛰나] 김해시장, 아직 '노풍 지대'
[2022 지방선거 누가 뛰나] 김해시장, 아직 '노풍 지대'
  • 박준언
  • 승인 2021.06.02 2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년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김해시장 선거에 나설 인사들의 이름이 하나 둘 거론되고 있다.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부터 물밑에서 저울질 하는 인물, 본인은 부인하지만 막판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까지 하마평에 오른 이만 10여명에 달한다.

김해는 경남 18개 시·군 중 평균 연령이 가장 젊은 도시로 54만 인구의 80% 이상이 외지인들로 구성됐다.

전통적 보수지역인 경남에서 연이어 민주당 인사들을 당선시키면서 일각에서는 봉하마을에 잠들어 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른바 ‘노풍’의 영향력이 아직까지 지역 선거에도 미친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치러진 역대 선거 결과를 놓고 볼 때 지역 민심은 인물에 대한 평가를 냉정하게 내리는 것으로 판단된다.

제19대 총선 때는 김태호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당선시켰지만 제20대 총선에서는 김경수 현 경남지사에게 표를 몰아줬다. 또 박근혜 정부가 집권 중일 때도 민주당 민홍철 국회의원을 연이어 당선시켰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은 이번 선거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들 중 가장 우위가 점쳐지는 인물은 역시 현역 허성곤 시장이다. 여당 재선의 현역 시장 프리미엄을 얻고 있는 그는 두 번의 선거를 치르며 쌓은 탄탄한 조직력은 타 후보들보다 우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또 각종 지역현안 해결과 굵직한 사업 유치 등 그동안 이뤄놓은 공적 또한 적지 않다.

그러나 앞서 치러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보듯 현 정권에 실망한 민심이 선거 때까지 이어질 경우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큰 부담이다. 여기다 3선 국회의원인 민주당 민홍철 의원과의 미묘한 관계가 본인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향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해시의회 송유인 의장도 민주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는 허성곤 시장이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입장이지만 ‘혹시나’ 하는 변수를 대비해 현안은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역 곳곳을 다니며 민심을 듣고 있는 그의 광폭 행보와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들을 종합하면 출마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민홍철 의원의 고교 직속 후배인 점과 최근 민 의원이 졸업한 부산대 대학원에 등록한 것은 ‘민홍철 키즈’ 임을 자처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공윤권 전 도의원도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영진 전 경남지방경찰청장이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11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2014년 지방선거 출마 후 10여 년간 와신상담해온 그는 내년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무료법률 상담 등을 통해 민심 얻기를 이어온 그는 현재 당 내부에서 부각되는 인물이 없는 만큼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에는 당 인사들을 만나 서로의 뜻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태용 김해갑당협위원장은 총선 쪽으로 무게들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김성우 전 김해상의 부회장 역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와 2016년 김해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김해향토문화연구소이사장과 김해 김씨·허씨, 인천 이씨 경상남도 종친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그는 자신을 지지해온 지인들을 중심으로 조용히 표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화 시의원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재선이자 부의장을 역임한 그는 시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역구에서 꾸준히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 정 시의원은 현재로서는 출마에 뜻이 없음을 밝혔다.

최학범 전 도의원과 김홍진 전 도의원도 자천타천으로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하대용 김해시지역위원장이 출마가 유력시 된다.

박준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