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섬진강 줄기 따라 교육공동체 구축
[기고] 섬진강 줄기 따라 교육공동체 구축
  • 경남일보
  • 승인 2021.06.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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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현 (하동교육지원청 교육장)
 

 

섬진강 줄기 따라 맞닿아 있는 하동과 구례에서 마을과 학교는 한 배를 타고 있는 운명공동체다. 지역에서는 지역의 특성과 전통, 문화를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도록 할 필요가 있다. 마을과 학교의 협력을 바탕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경남교육의 역점과제 중 ‘참여와 협력의 마을교육공동체 구축’의 일환으로 ‘섬진강 교육생태계 프로젝트’를 펼쳐 보고자 한다.

하동과 구례는 섬진강을 함께 공유하지만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로 행정구역이 구분된 가깝고도 먼 곳이다. 행정적인 거리감을 좁히고 교육생태계 확장과 지역간 협력 방안 마련을 위하여 하동과 구례가 두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고 교류하며 함께 배움을 통한 선순환적인 공공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동교육지원청과 구례교육지원청이 협력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섬진강 교육생태계 프로젝트는 섬진강의 자연과 인문환경을 담은 하동과 구례 지역의 마을교육공동체가 교육, 문화, 생태를 중심으로 지속발전가능한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하는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의 교육생태계 확장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하동에 있는 학생들이 섬진강을 끼고 있는 잇점을 살려서 할 수 있는 활동은 무엇일까?’ 섬진강이라는 천혜의 환경을 보고, 듣고, 느끼는 체험을 통하여 섬진강의 진면목을 알고 즐기며, 나아가 지역을 사랑하는 애향심을 가질 수 있는 활동이 될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섬진강 생태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섬진강 사계절 추억 만들기’ ‘섬진강 줄기따라 톺아보기’ 등의 학생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양 지역의 교류와 생태환경교육 등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협력의 기회가 될 것이다. 섬진강을 따라 펼치는 양 지역간 교류와 협력의 작은 물결이 지역을 넘나드는 교육생태계확장으로 큰 물결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소규모 시골학교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활동은 이웃의 여러 학교가 어우러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함께 뒹굴며 섬진강으로 맞닿아 있는 하동과 구례의 생태, 환경, 문화를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울러 학생들이 섬진강의 사계절을 느끼고 함께 추억을 쌓으며 정서적인 안정감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섬진강을 따라 펼쳐질 교류와 협력의 장이 될 섬진강 교육생태계 프로젝트 포럼은 하동과 구례지역의 마을교육공동체가 한자리에 모여 지역을 살리는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함께 상생하는 자리가 되리라 본다.

섬진강 교육생태계 프로젝트의 추진으로, 한 지역에 머무는 교육활동이 아닌 다양한 인적, 물적자원의 활용을 통한 지역 상생 교육으로의 대전환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또한 학교와 지역에서 섬진강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프로젝트 운영이 지속발전가능한 생태문화교육 실천의 기회가 되고, 시·도 지역에서 소외되는 접경지역인 하동과 구례가 생태문화교육의 중심이 되어 옛날의 북적임이 있는 삶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백운현 (하동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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