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 무위당 장일순의 생명활동 그림으로 펼쳐”
“혁명가 무위당 장일순의 생명활동 그림으로 펼쳐”
  • 강민중
  • 승인 2021.06.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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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표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9일까지 원주 치약예술관서 개인전
김상표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의 8번째 개인전 ‘혁명가의 초상: 무위당 장일순’이 4일부터 9일까지 강원도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김상표 작가는 사회운동가이자 생명사상가인 무위당 장일순의 관념과 실천의 모험을 회화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생명 협동포럼, 북토크 등과 함께 ‘무위당 27주기 생명협동문화제’의 하나로 진행된다.

무위당 장일순은 지학순 주교와 함께 원주를 한국 민주화운동의 성지로 만들었고, 이후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신용협동조합과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설립 등을 통해 우리나라 생명운동의 시발점을 마련했다.

김 작가는 “생명사상의 관점에서 무위당의 관념의 모험을 정리한 책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와 구체적 삶의 현장에서 감행한 그의 실천의 모험을 채록한 책 ‘좁쌀한알’을 읽고 나서부터 줄곧 무위당을 삶의 스승으로 삼고 살아 왔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김 작가는 무위당의 관념과 실천의 모험을 회화적으로 형상화한 대규모 전시회를 준비했다. ‘무위당 27주기 생명협동문화제’의 하나로 개최되는 김 작가의 이번 8회 개인전은 무위당 장일순 초상화 22점을 비롯해 그의 아내 이인숙, 구원, 미륵자화상-COVID19, 얼굴 등 총 43점으로 구성된다.

무위당의 초상화 연작에서는 포근하고 따스한 성자 같은 얼굴부터 심지가 굳고 변혁을 꿈꾸는 혁명가적 얼굴까지 다양한 모습을 표현했다.

전시되는 11개의 얼굴 그림들에서는 무위당의 난초 그림에 담긴 뜻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해냈다.

미륵자화상-COVID19 3점의 그림에는 내가 너이고 너가 나이기에 우리는 서로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호존재(inter-being)임을 설파하는 무위당의 뜻을 담아냈다.

아내 이인숙의 초상화도 5점 전시되고 마지막으로 인간의 구원을 다룬 대작 2점도 전시된다.

김 작가는 번뇌로 가득 찬 것이 삶이지만 번뇌 속에 구원의 계기도 함께 들어 있다는 생각을 구원 그림에 담았다. 거기에는 구도의 예술을 통해 구원에 이르고자 하는 화가로서의 그의 꿈이 담겨 있다. 김 작가는 정년을 9년 앞두고 지난해 초 경남과학기술대에서 퇴직했다. 작년 한 해만 세 차례 개인전을 열었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김상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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