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지방선거 누가 뛰나] 사천시장, 대법 판결 선거판 흔들 것
[2022 지방선거 누가 뛰나] 사천시장, 대법 판결 선거판 흔들 것
  • 문병기
  • 승인 2021.06.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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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사천지역에는 과연 누가 시장에 당선될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의 ‘열쇠’는 송도근 현 시장의 재판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수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송 시장은 현재 청탁금지법 위반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인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대법원에 상고 중이다. 조만간 결과가 나오겠지만 그에 따라 선거판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결과에 따라 여러 가지 변수들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송도근 시장이 대법원에서 2심 판결을 뒤집고 시장직을 유지하게 될 경우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 시장직을 상실하게 될 경우에 따라 선거판 전체를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직이 유지된다면 그는 당연히 3선에 도전하려 할 것이고 가장 강력한 국민의힘 후보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럴 경우 시장직 상실이란 가정 하에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공을 들여온 여타 후보들의 앞길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에다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공정한 경선을 기대하기도 어렵지만 전략공천 또한 배재할 수 없다. 설사 경선을 실시하더라도 ‘답정남(답이 정해진 남자)’이 될 것이란 우려에 경선을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는 후보도 늘어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직을 잃게 될 경우는 셈법이 복잡해 진다. ‘무주공산’이 된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기타 후보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들이 늘어나면서 과연 누가 최종 후보가 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다.

결국 내년 지방선거 사천 시장자리는 송도근 현 시장의 대법원 선고 결과에 따라 선거구도가 짜일 것으로 전망되는 된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6~7명과 더불어민주당 2~3명 등 10여 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비해 상대적으로 확고한 지지층은 있지만 지금까지의 선거 결과를 보면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지역구 도의원과 단체장을 한 번도 당선시키지 못했을 정도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만은 다를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우는 가운데 차상돈(63)전 사천경찰서장이 여러 번의 선거에서 다진 조직력을 바탕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최갑현(62)전 사천시의회 의장도 지역구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민의힘=전통적으로 보수색채가 짙은 사천지역은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후 치러진 시장선거에서 모두 현 국민의힘 전신이거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과거에는 ‘허수아비도 보수당 띠만 두르면 당선된다’고 할 정도로 압도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타 지역 사람과 젊은층 유입이 늘어나면서 투표성향도 많이 바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정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된다면 7부능선은 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후보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각오로 오래전부터 표밭다지기에 나섰거나 최근 얼굴 알리기에 적극적인 후보들이 늘어나고 있다.

강호동(60)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타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 면에서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수 개월 전부터 지역에 내려와 얼굴 알리기와 조직정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동식(63) 전 경남도의회의장도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4선 도의원을 하는 동안 옛 삼천포지역구를 잘 관리해 왔으며 수년전부터 사천지역으로 외연을 확장하며 조직을 다지고 있다. 박정열(59)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도 오래전부터 시장을 꿈꾸며 텃밭을 다져왔다. 재선 도의원으로 공개적으로 시장 출마를 밝히면서 지지층 결집에 올인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로 가장 앞선 사람은 송도근(73) 현 시장이다. 재선에 성공했고 무난히 시정을 이끌었다는 평을 듣는다. 다만 대법원 선고 결과가 그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원섭(60)경상국립대학교 연구교수도 최근 사천에 사무실을 내고 유튜브TV를 시작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상화(57) 전 청와대 춘추관장도 조용히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 후보들에 비해 공개적으로 나서진 않지만 총선을 치르며 다진 기반을 바탕으로 조직정비에 나서고 있다. 윤인국(48)전 사천시부시장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제3지대 및 무소속=이종범(61)현 국민통합연대 경남본부 대표도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현재 국민의힘 복당을 준비 중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제3지대나 무소속으로 반드시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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