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검찰 치욕 역사로 기록될 것’
[천왕봉]‘검찰 치욕 역사로 기록될 것’
  • 경남일보
  • 승인 2021.06.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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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人事)는 만사(萬事)가 돼야 한다. 사람을 잘 쓰고 못 쓰는 용인술(用人術)에 따라 모든 일의 성패가 달린 이 명언은 자고로 인사의 금과옥조가 되고 있다. 어느 조직의 인사든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구성원들로부터 최소한 공정하다는 이야기가 불공평하다는 이야기보다 더 많이 들려야만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

▶인사에서 탕평의 사전적 의미는 “어느 쪽에도 치우침 없는 공평함”을 말한다. 공평함이란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고유권한이라 해도 인사권자는 만사에 가까워지고자 삼고초려(三顧草廬)의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인사가 단행되어야 한다. 옥석을 가려 그것을 선택하는 권한은 전적으로 임명권자에게 있고 그 책임도 져야 한다.

▶인사권자와 관련된 사람이 요직에 발령 나면 ‘낙하산 인사, 코드인사, 보은인사, 회전문 인사’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심지어 ‘개판 인사’라는 말까지 나온다. ‘인사가 망사(亡事)가 된’ 일도 비일비재하다.

▶법무부가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는 사적이 1g도 없다지만 정권 보위를 위해 친정권 피고인에 고검장승진과 정권의 뜻을 거스른 검사들의 강등·좌천으로 요약된다. 권력의 불법 비리를 수사할 검사도, 수사할 방법도 없게 만들고 있다. 후폭풍과 뒷말이 많고 ‘선거용 방탄 검찰’의 완성이라 한다. ‘검찰 치욕 역사로 기록될 것’이란 말도 나온다. 이수기·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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