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계획 취소해야”
“정부,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계획 취소해야”
  • 하승우
  • 승인 2021.06.08 2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울·경 여야 국회의원 “균형발전 역행” 성명 발표
부산·울산·경남 여야 국회의원들이 “정부의 이건희 미술컬렉션 서울건립계획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부울경 31명의 국회의원들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건희 미술 컬렉션 서울 건립 정부계획’과 관련해 공동성명 발표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계획은 국토균형 발전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를 즉각 취소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팬데믹 이후 지역 균형 발전, 특히 문화 분권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지금 서울 건립계획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수도권 건립검토 발언에 이어 서울의 구체적 지명까지 언급하는 문체부 장관의 일방통행에 문화 분권, 동등한 문화 향유 권리를 기대해온 부산·울산·경남 시민·도민은 분노하고 있다” 고 말했다.

또 “정부는 극심한 문화 양극화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문화 양극화는 곧 경제 양극화로 이어진다” 고 했다.

그러면서 “고(故)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삼성가 명 품 미술 컬렉션은 정부가 이루지 못한 문화 균형 발전을 대한민국 전역의 시민들에게 제공할 절호의 기회”라고 밝히고 “지역도시를 제2·제3의 빌바오(스페인 문화예술도시)로 키우는 기적을 만들자”고 했다.

국회의원들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도 넘는 발언에 대해서도 성토했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역의 유치 과열, 예산 낭비를 걱정한 것은 지역 시민들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며. “문화 역량 배분을 통한 국가 균형 발전은 역대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였다는 것을 문체부 장관은 명심하고 지금 당장 서울 수도권에 삼성가 컬렉션 미술관을 설치하려는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부울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7인은 공동성명 발표를 위해 수차례 국회를 방문해 의원들과 일일이 만나 ‘이건희 컬렉션 수도권 건립 저지’에 함께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하승우기자





 
‘삼성가(이건희) 미술컬렉션 서울건립 정부계획 ’과 관련해서 부산·울산·경남 31명의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