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인도 아요디아시에 ‘희망 산소’ 전해
김해시, 인도 아요디아시에 ‘희망 산소’ 전해
  • 박준언
  • 승인 2021.06.08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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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패닉 현지 여건 고려 산소호흡기 10대…지자체 차원 이례적 지원
김해시가 코로나19로 연일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인도에 산소발생기를 긴급 지원했다.

김해시는 지난 6일 자매도시인 인도 아요디아시에 산소호흡기 10대(2000만원 상당)를 인천공항을 통해 공수했다고 7일 밝혔다. 정부 차원이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인도 지역에 코로나19 관련 물품을 직접 지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에 속한다. 통상적으로 인도에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위해서는 인도 적십자사를 통해야하고 특히 특정지역으로의 지정 지원은 더욱 어렵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인도가 하루 신규 확진자 40만명 넘어서는 등 의료 시스템 붕괴와 산소 부족으로 사망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요디아시를 지원할 방안을 찾아보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인도 보건복지부는 지원받을 품목과 방법을 규정하고 있어 직접 전달이 쉽지 않았다.

김해시는 주한 인도대사관과 약 1달에 걸쳐 연락을 주고받으며 방법을 모색했다. 논의 결과 인도 정부는 마스크, 손 소독제, 방호복은 자체 수급이 가능한 만큼, 산소호흡기, 백신, 치료제 등은 지원받을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해시는 산소호흡기를 지원물품으로 선정하고 인도에서 호환해 사용이 가능한 제품을 수소문해 계약했다.

6일 오전 시청 직원들은 직접 인천공항으로 가 대사관 직원들과 검수를 마치고 항공기에 선적을 완료했다. 오전에 출발한 비행기는 오후 인도 뉴델리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산소호흡기는 아요디아시로 이동해 의료현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주한인도대사관 산지브 쿠마르 신하 부영사는 “김해시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전히 확진자가 많은 아요디아 시민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산소발생기는 큰 의미를 지닌다”며 “이번 기부를 통해 인도와 김해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성곤 시장은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있듯이 자매도시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이 난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시의 작은 도움이 아요디아시가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는데 힘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지난 2000년 인도 아요디아시와 자매결연을 맺은데 이어 2018년 11월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허성곤 시장이 아요디아를 방문하는 등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아요디아시는 가락국 시조인 김수로왕과 혼인한 인도 아유타국 공주인 허황옥의 고향으로 추정되는 도시다.

박준언기자





 
김해시청 직원들과 주한 인도대사관 직원이 지난 6일 인천공항에서 인도 아요디아시로 보내는 산소호흡기를 선적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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