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지방선거 누가 뛰나]거제시장, 지역민심 향방 관심
[2022 지방선거 누가 뛰나]거제시장, 지역민심 향방 관심
  • 배창일
  • 승인 2021.06.0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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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거제시장 선거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지역 잠룡들의 발걸음이 서서히 분주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변광용 시장을 필두로 옥영문 시의회 의장, 문상모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김성갑 경남도의원이 자·타천으로 거론된다.

2018년 지방선거는 2017년 5월 취임한 거제 출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그만큼 민주당에 유리한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임기 말을 눈 앞에 둔 문 정부에 대한 지역민심은 싸늘한 수준이다. 경제논리보다 정치 논리가 더 크게 작용한 대우조선해양 매각,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승인 등의 민감한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윤영 전 국회의원에 이어 권민호 전 거제시장도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당내 역학구도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취임 후 예산 1조원 시대를 연 변 시장은 무난한 코로나19 관리, 서민적 이미지, 현장 소통을 강점으로 일찌감치 재선도전에 나섰다. 지난 3년간의 시정 경험도 재선 당위성을 이끌고 있는 최대 요소라는 평가다. 시장 도전에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던 옥 의장은 최근 경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 시·도의원을 역임하며 쌓은 정치경험과 공무원들의 높은 호감도가 강점이다. 다만 당내 경선을 통해 현직 시장과 일전을 벌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 받은 문 위원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등법원 항소심 결과 여부에 따라 출마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 도의원은 시장 출마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결심이 내려지면 언제든 당내 경선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국민의힘은 전 현직 국회의원과 시 도의원을 포함한 다수 후보군이 움직이고 있다. 내년시장 선거에서 4년 전 뺏긴 시장을 다시 탈환할 수 있다는 희망이 엿보이면서 국민의힘 소속 시장 출마 예상 후보들이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범준 거제정책연구소장, 김창규 전 경남도의원, 김한표 전 국회의원, 박종우 거제축산농협조합장, 반대식 전 시의회의장, 신금자 시의회 부의장, 윤부원·전기풍 시의원, 정연송 거제비전연구소 이사장이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소장은 지난해 4·15 총선을 통해 지역 정치권에 데뷔했다. 최근까지 지역 현안에 대해 활발한 언론 기고와 방송 패널로 자주 출연하면서 정치적 역량을 다듬어 왔다는 평이다. 하지만 취약한 당내 기반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여겨진다. 김 전 도의원은 2013년 치러진 도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된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현직 도의원 신분으로 제3선거구로 옮겨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재선 국회의원으로 지난해 총선 이후 경남대 석좌교수로 재임해 온 김 전 의원은 지난 4월 정치연구소를 개소하며 정치활동의 기지개를 켰다. 현역 시절 측근 대부분이 결집하고 있고 정치연구소에는 지지자와 지인들의 발걸음이 잦다는 소식이다. 박 조합장은 다양한 경험을 갖춘 젊은 사업가로 정평이 나 있다. 2019년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 첫 출마해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조합장 당선 후 짧은 기간 동안 과감한 조합 개혁과 혁신을 통해 경영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3선 시의원 출신인 반 전 의장은 최근 언론 기고와 활발한 SNS 소통을 통해 관광 거제를 적극 알리고 있다. 당장 공천경쟁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내 상황을 지켜보며 구체적인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신 부의장은 거제시의회 사상 첫 여성 3선 의원으로 고정 지지층이 확고하다. 여대야소 시의회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전·후반기 부의장을 연속으로 맡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3선인 윤 시의원은 전·후반기 의장직에 뜻을 뒀지만 여대야소 구도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시장 공천 경쟁은 정치적 체급을 올리기 위한 측면도 있다는 평이다. 역시 3선인 전 시의원은 신념과 뚝심으로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다. 거제시사회복지협의체위원장, 거제시 사회복지사협회 창립회장, 경남복지연구원 이사장, 창신대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할 정도로 복지정책에 남다른 관심과 전문가적 식견을 갖고 있다.

정 이사장은 대형기선저인망수협장을 두 번째 역임하고 있다. 2009년 고현항에서 미남크루즈를 취항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개설한 SNS를 통해 5000여명의 팔로우를 가질 정도로 정치적 외연을 넓혀 가고 있다.

◇기타·무소속=이밖에 윤영 전 국회의원,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 염용하 용하한의원 원장도 무소속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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