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자 화백 삶·작품 가치 재조명 학술논문 발표
이성자 화백 삶·작품 가치 재조명 학술논문 발표
  • 강민중
  • 승인 2021.06.0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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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안영숙 박사, 결혼이주여성 동기부여 콘텐츠 개발 방안 다뤄
이성자 화백 삶·작품 가치 재조명

고향인 진주에 수백점의 작품을 기증한 한국 추상화가 1세대 이성자 화백의 생애와 작품을 결혼이주여성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방안을 다룬 학술논문이 발표됐다.

경상국립대학교 인문도시사업 외래교수인 안영숙 박사는 ‘결혼이주여성의 동기부여와 콘텐츠 개발 필요성 제언: 화가 이성자 작품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글로벌문화콘텐츠’(제47호, 2021년 5월)에 발표했다.

안 박사는 그동안 경남의 문화사를 인문사, 예술사, 생활사로 분류해 아카이브를 구축하기 위해 각각의 영역에 맞게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연구는 경남지역 예술사의 한 영역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지역 출신 화가들의 인문학적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노력이다.

특히 이성자화백의 생애를 통해 주로 정책적인 문제 중심으로 진행돼 온 기존의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논의가 보다 근원적인 것에서 출발할 것을 새롭게 제시했다.

안 박사는 프랑스에서 생활한 이 화백이 프랑스에 정착할 때까지 불합리한 차별과 개인적인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은 현재 한국사회에 정착해야 할 결혼이주여성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주는 것은 물론 롤모델로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봤다.

타국에서 겪은 차별과 여성이라는 점, 모국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 점 등을 그 이유로 설명했다.

안 박사는 “결혼이주여성들도 결혼비이주여성들과 동등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갖도록 해야 한다”며 여기에 이 화백의 생애와 작품을 콘텐츠화해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문화예술인들이 추구해 온 가치를 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진주 출신 이성자 화백의 생애와 작품의 가치를 조명하고 그것을 콘텐츠화해 결혼이주여성들의 동기부여에 적용하고자 했던 것도 이러한 맥락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 박사는 경상국립대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레비나스의 윤리학 연구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동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안영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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