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 서울서 사흘째 1인 시위
조규일 진주시장, 서울서 사흘째 1인 시위
  • 이홍구
  • 승인 2021.06.0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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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에서 “LH 해체 반대”…靑 “지역여론 지켜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에 대한 진주를 비롯한 경남지역사회의 반대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조규일 진주시장이 9일 청와대 앞에서 정부의 LH혁신안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조 시장은 지난 7일 정부 서울청사, 8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데 이어 이날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3일째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조 시장은 시위를 마친 후 본보와 인터뷰에서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3가지 조직개편안은 LH를 사실상 쪼개고 해체하는 개악”이라며 “소위 정부에서 말하는 LH 혁신방안의 내용 역시 지역의 근간을 뿌리째 뒤흔들고, 지역 미래 발전을 가로막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시장은 “국민이 투기를 막아라고 했지 언제 LH를 공중분해하라고 했냐”고 반문했다. 조 시장은 “막무가내식으로 인원을 축소하면 진주지역 본사 인력도 대규모로 잘려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러면 지역경제 타격을 물론 LH기능도 제대로 작동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 조 시장은 “진주시민과 경남도민은 정부가 기존 안을 폐기하고, 지역사회의 여론을 수렴하여 LH 혁신방안을 다시 마련하길 바라고 있다”며 “정부가 공청회 등 여론수렴 과정을 진행한다면 진주시도 적극 참여하여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이와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LH조직개편은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할 과제”라며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잘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10일에는 세종시 정부청사를 방문해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와 LH문제를 비롯한 지역현안에 대해 업무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조 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이건희 미술관 진주 유치를 위한 재경위원회를 구성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재경위원회는 정·재계, 언론·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출신 유력 인사 17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출범식에는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손병두 전 호암재단 이사장, 정경두 전 국방부장관, 지역출신 재경 고교동창회장, 지역 출신 언론 관계자 등 14명이 참석했다.

조 시장은 “이건희 미술관은 문화분권, 문화민주주의 실현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남부권의 중심도시인 진주에 유치되어야 한다”며 “재경 향우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건희 미술관이 진주에 유치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LH 분리 개혁안의 철회에도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손병두 전 호암재단 이사장은 “진주는 이건희 미술관의 적지라고 생각하며, 미술관 유치를 통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이건희 미술관 진주 유치 재경위원회

전) 호암재단이사장 손병두

SK텔레콤명예회장 손길승

CJ그룹 고문 정영수

전) 국방부장관 정경두

전) 환경부장관 조경규

남강포럼대표 전병관

JJ클럽 회장(CBS국장) 황명문

재경진주고동창회장 김천호

재경진주여고동창회장 송외숙

재경동명고동창회장 정준화

재경대아고동창회장 윤대일

재경명신고동창회장 김건태

재경진주기공동창회장 안성열

전) 한국방송광고공사 전무 민원식

JJ클럽사무총장/중앙일보논설위원 관훈클럽편집임원 장세정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성경륭

대명물산/주)디엠티엔에스창업회장 서봉근





 
조규일 진주시장이 9일 청와대 앞에서 LH 분리에 반대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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