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평생교육단과대학 체제의 발전 방안
[기고]평생교육단과대학 체제의 발전 방안
  • 경남일보
  • 승인 2021.06.14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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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 원장)
올해 대다수의 경남 소재 대학교가 신입생 미달 사태로 법정 학생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 미달 사태는 학령인구 감소와 인구 유출 등으로 인하여 올해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욱 심화될 수 있는 문제로 진단되고 있다.

지역 대학교의 학생정원 문제는 대학 재정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인데, 평생교육 확대를 통해 이 문제를 접근할 필요가 있다.

중장년층 성인학습자에게 대학의 고등교육을 제공하는 평생교육의 확대는 지역 대학교와 성인학습자 양자를 위해 오늘날 매우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지난 2016년에 출범한 교육부 평생교육단과대학 지원사업에 의하여 한국의 일반대학교가 성인학습자를 정규 학위과정의 신입생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는 점에서 평생교육단과대학 지원사업, 즉 LiFE 사업의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교육부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 동안 LiFE 사업에 총 1416억 원을 투입함으로써 성인학습자를 정규 학위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였다.

그런데 LiFE 사업은 중장년층 성인학습자가 선택할 수 있는 학과를 평생교육단과대학 내에 설립한 2-7개의 학과로 제한시킨다는 점에서 한계점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LiFE 사업은 막대한 재정 투입에도 불구하고 중장년층 성인학습자 평생교육을 지역 대학교에서 널리 확대하는 데 성공하지는 못하였다.

사실, 일반대학교의 입장에서는 평생교육단과대학 내부에 몇 개의 신설학과를 개설하는 것은 상당히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사업일 뿐만 아니라 백화점 나열식 영세학과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사업이었다. 결국, 성인학습자의 호응 부족과 신설학과 설립의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하여 다수의 일반대학교가 LiFE 사업에 선뜻 지원하지 못하였다. 특히 주요 종합대학교의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 참여율이 극히 낮을 수밖에 없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중장년층 성인학습자가 대학교에 개설되어 있는 기존 학과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단과대학 체제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생교육단과대학은 중장년층 성인학습자를 모집하기 위한 조직으로 기능할 뿐 학위과정을 이수하거나 강의를 개설하는 조직이 아니어야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평생교육단과대학 계열별(인문계열, 사회계열, 자연계열, 경영계열, 공과계열, 농과계열, 법학계열, 해양계열 등)로 입학한 중장년층 성인학습자는 평생교육대학 계열 내의 학과(혹은 전공)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경남도 소재 대학교에서 중장년층 성인학습자에게 대다수 학과의 문호를 활짝 개방하는 평생교육단과대학 체제를 구축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될 때 학령인구 감소와 인구 유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일부 대학들이 기사회생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다.

특히 대학들도 평생교육단과대학 등 다양한 방안들을 도출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이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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