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통영관광공사, 예전 수준 회복 대책·고민 있어야
[사설]통영관광공사, 예전 수준 회복 대책·고민 있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1.06.14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영관광개발공사가 2007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결산 결과, 수익 82억 9600만원에 지출 96억 8200만원으로 당기순손실 13억 8600만원이 발생했다. 이는 코로나 시국에 적자성 시설의 위·수탁, 경영 위기 극복 자구노력 부족 등 총체적인 요인에 기인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번 경영 적자 상황이 단지 일회성 적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다. 매년 통영시에 30억원 안팎의 이익 배당을 안겼던 통영케이블카가 여수, 사천 등 인근 지역에 케이블카가 잇따라 개통되는 바람에 예전 만큼 인기가 높지 않다. 2017년 연간 탑승객 140만명을 돌파한 이래 탑승객들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발생해 관광산업 전반이 침체했다. 코로나로 케이블카 탑승객이 55%나 줄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게다가 적자가 예상되는 체육시설과 수산과학관 등을 떠맡았던 것도 통영관광개발공사의 적자에 한몫했다. 자체 운영하는 케이블카 등 수익시설만 놓고 보면 적자가 아니지만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체육시설과 수사과학관 등 위·수탁 시설의 적자 폭이 커 전체적으로 적자가 발생했다는 것이 공사측 설명이다. 그리고 케이블카 부속시설 임대료 미납도 적자에 한몫했다. 통영케이블카 임대시설 중 상부역사 매점이 9000만원, 하부역사 패스트푸드점이 3900만원, 특산품 판매장이 700만원 등 총 1억 3600만원의 임대료가 미납됐다. 임대료를 받으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통영관광개발공사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위기를 극복하려는 자구노력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관광 분야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공사의 운영이 지금 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적자까지는 보지는 않겠지만 예전의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한 고민과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