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제공항공사 항공MRO 추진 반대”
“인천 국제공항공사 항공MRO 추진 반대”
  • 하승우
  • 승인 2021.06.14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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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국회의원 31명 공동 대응 방침
국민의힘 부울경지역 국회의원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기정비사업 추진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하영제 의원을 비롯한 부산, 울산, 경남 국민의힘 의원들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기정비사업(이하 MRO) 추진을 반대하고 집권 여당과 정부에 각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영제의원, 서일준의원(거제), 최형두의원(창원시 마산합포),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갑), 권명호 의원(울산 동구)이 참석했으며 31명의 부·울·경 의원들을 대표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법령까지 어겨가며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샤프테크닉스K와 ‘인천공항 항공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각서’를 체결했다”며 “이는 항공 MRO사업을 직접 추진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국회의원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MRO 사업 추진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동대응을 시사한 데는 지역경제의 붕괴라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즉, 팬데믹 이후 조선산업, 자동차, 원전 설비 등 부울경의 핵심산업이 흔들리면서 고비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남권의 전략산업인 항공산업마저 도산 위기에 직면한 엄중한 사태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강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물동량 기준 세계 3위인 인천공항이 항공 MRO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면 국가 핵심 인프라 사업에 대한 중복투자와 수도권 집중으로 혈세 낭비는 물론 지역 경제를 죽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중심지인 부 울 경의 희망을 짓밟는 수도권의 횡포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울경남권역에 항공부품 제조업체가 밀집해 항공산업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 클러스터를 이미 형성하고 있다”며, 인천지역에 항공MRO 산업단지를 추진하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로 “빈사 상태에 빠진 지역 산업을 대하는 현 정부의 빗나간 현실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항공 MRO사업에 직접 뛰어들려는 야욕은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사안으로 강력히 반대한다”며 집권 여당과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하승우기자

 
국민의힘 부울경 의원, 인천공항공사 항공기정비사업 진출 반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출신 국회의원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기정비사업 진출을 반대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일준, 권명호, 하영제, 박수영 의원.


참여 국회의원

△부산 김도읍(북구강서구을), 김미애(해운대구을), 김희곤(동래구), 박수영(남구갑), 백종헌(금정구), 서병수(부산진구갑), 안병길(서구동구), 이주환(연제구), 이헌승(부산진구을), 장제원(사상구), 정동만(기장군), 조경태(사하구을), 하태경(해운대구갑), 황보승희(중구영도구), △울산 권명호(동구), 박성민(중구), 서범수(울주군), 이채익(남구갑), △경남강기윤(창원시성산구), 강민국(진주시을), 김태호(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박대출(진주시갑), 박완수(창원시의창구), 서일준(거제시), 윤영석(양산시갑), 윤한홍(창원시마산회원구), 이달곤(창원시진해구), 정점식(통영시고성군), 조해진(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최형두(창원시마산합포구), 하영제(사천시남해군하동군) 3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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