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 “대우조선 매각 원점 재검토 촉구”
변광용 거제시장 “대우조선 매각 원점 재검토 촉구”
  • 배창일
  • 승인 2021.06.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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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지역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변광용 거제시장이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지역민의 삶과 지역경제 생존권 사수를 천명했다.

변 시장은 17일 세종시 공정위 정문 앞에서 대우조선 매각 철회와 원점 재검토,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 불허 결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절차인 EU와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매각을 반대하는 거제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변 시장은 공정위 앞에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EU가 합병의 승인 조건으로 제기한 LNG선 시장 점유율 제한은 사업 축소나 분할매각, 기술력의 해외이전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과 한국 조선업의 위상을 약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너무나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건부 승인을 통한 매각은 거제를 비롯한 경남의 수많은 협력업체와 기자재업체 등 대우조선과 관련된 전후방산업을 침체시켜 고용위기와 산업위기를 동시에 재현할 수밖에 없다”고 규탄했다.

변 시장은 “이는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내 조선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겠다는 당초 정부의 방향과 취지가 완전히 사라진 행위”라며 “조선업계는 새로운 대호황기를 예고하는 등 안팎의 상황도 2년 전 매각발표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 선박시장의 현황과 전망,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 가능성 등을 다시 살펴 대우조선 매각을 철회하고, 원점 재검토를 비롯해 공정위가 먼저 나서 기업결합심사의 불허 결정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오늘 내는 목소리는 25만 시민들의 목소리이자,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절규이며, 반드시 완수해야 할 저의 소임과도 같다”면서 “공정과 정의, 존중과 신뢰를 무겁게 생각하고 시민과 함께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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