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꿈을 이루는 최고의 비법
[경일춘추]꿈을 이루는 최고의 비법
  • 경남일보
  • 승인 2021.06.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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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영 (경상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장)
 

 

‘전구는 어떻게 밝은 빛을 낼까?’ ‘번개는 왜 천둥과 함께 치지?’ 그에게는 세상의 모든 것이 호기심의 대상이며 재미있는 수수께끼였다. 이러한 호기심을 끝없이 즐기면서 풀어나간 그는 양자전기역학의 재규격화 이론을 완성한 공로로 1965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미국의 천재과학자 리처드 파인만(1918~1988)이다. 어려서부터 물리를 놀이처럼 생각하면서 즐겼던 그는 어려운 문제도 쉽게 생각하고 재미난 수수께끼의 답을 찾듯이 해결해 나갔다.

놀이처럼 즐기는 공부와 관련해 우리나라 학생들은 어떨까. 수학·과학을 예로 살펴보자. 국제 학업 성취도 비교 연구에 따르면(PISA와 TIMSS 결과 인용)학생들의 수학·과학 학업 성취도는 세계 최우수 수준을 유지하지만, 수학·과학에 대한 학습 동기와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포함하는 학습전략과 정의적 태도는 최하위 수준이라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학생들의 성취도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 정서적 태도는 최하위인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학생의 교과목 선호도, 학부모의 자녀 교육 요구, 대학입시제도 등 국가 교육정책 방향 등 실로 복잡하고 다양한 변인들의 관련성을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원인을 파악한다면 극복 방안도 개인, 가정, 사회 또는 국가 정책 수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학생의 개인적 동기에 집중해보면 파인만의 경우처럼 개인이 꿈을 이루는 최고의 비법은 호기심을 가지고 스스로 문제를 재미있게 해결해 나가는 데 있다. 경상남도교육청에서는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이렇게 수학, 과학을 즐기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역할과 과제를 두 기관에 맡기고 있다.

아이들이 수학을 게임처럼 즐겁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경남수학문화관’이다. 이곳에는 수학을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형 놀이 프로그램으로 즐기면서 동기를 이끌어줄 여러 가지 방안을 제공한다. 과학과 관련해서는 ‘경남교육청 과학교육원’에서 과학 원리를 이해하고 확인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직접 조작과 실제 제작 체험 등으로 과학 자체를 즐기는 활동 경험을 제공하며, 다가오는 미래 시대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과학 프로그램이 있다.

“무언가를 발견하는 즐거움보다 더 큰 상은 없다”, “내가 하려는 일이 물리학 발전에 얼마나 기여 하는가는 중요치 않다. 문제는 그 일이 얼마나 즐겁고 재미있느냐”라고 한 파인만의 말이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유창영 (경상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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