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몽고메리 김치
[천왕봉] 몽고메리 김치
  • 경남일보
  • 승인 2021.06.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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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종합식품이다. 영양덩어리다. 음과 양의 조화가 절묘하다. 육류와 생선을 첨가해 단백질을 보충하고 갖가지 양념류와 향신료를 더해 풍미를 높였다. 무기질과 비타민, 미네랄, 발효로 각종 소화효소를 극대화 시켜 완전식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의 배추가 들어온 지 불과 100 여 년 만에 중국의 파오차이와는 비교할 수가 없게 진화돼 세계적인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 종류만해도 200 여 가지가 넘고 지역에 따라, 가문에 따라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이 있어 각기 다른 맛을 자랑하며 다양성을 간직하고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이 백종원씨와 김치 담그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 가운데 김치를 중국어로 파오차이라고 변역해 논란이 됐다. 문체부 훈령에 따른 것이라 문제가 없다는 변명이지만 중국의 공정이 한창인 시점이라 ‘김치는 오직 김치일 뿐이다’는 주장이 공감을 얻는다.

▶미국 프로야구 템파베이 레이스소속 구단 ‘몽고메리 비스킷츠’가 오는 7월 16일 팀명을 ‘몽고메리 김치’로 정해 경기에 나서기로 하고 한글로 ‘김치’라고 표기한 유니폼을 공개했다. ‘한국 문화유산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앨리바마의 수부도시인 몽고메리는 최근 우리 교민의 유입이 많은 곳이기도 하지만 김치는 이제 세계가 알아주는 명품이 됐다. 파오차이는 각국 마다 비슷한 식품이 있어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김치는 명가의 식품으로 우뚝섰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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