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잊힌 전쟁, 잊혀진 영웅
[천왕봉]잊힌 전쟁, 잊혀진 영웅
  • 경남일보
  • 승인 2021.06.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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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월 25일)은 6·25전쟁 발발 71주년이다.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4시경 북한군이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라 북위 38도선 전역에 걸쳐 선전포고 없이 기습 침공한 전쟁이다. 유엔군과 중국군 등이 참전해 국제전으로 비화됐고, 1953년 7월 27일 휴전돼 지금까지 휴전상태다.

▶6·25전쟁 참전군인은 90여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모두가 국가유공자에 해당된다. 그러나 국가유공자 등록은 본인의 신청에 의해서만 이뤄어진 탓에 이중 절반이 넘는 42만여명이 수당이나 보훈병원 이용 혜택 등 국가유공자로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사망을 했거나 국가유공자 등록 제도를 몰라 등록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망자는 물론 6·25전쟁 국가유공자에 등록되지 못한 고령의 생존자가 약 16만 8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잊힌 전쟁(The Forgotten War)에 잊혀진 영웅(The Forgotten Hero)들이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94세의 6·25전쟁 영웅에게 미군 최고 영예인 명예훈장을 수여했다. 이 장면은 우리를 부끄럽게 했다.

▶해외의 경우 국가가 직접 전쟁 영웅들을 찾아내 최고의 예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동안 우리는 영웅들에 대한 예우는 고사하고, ‘내 몰라라’ 내팽겨뒀다. 90대 고령인 많은 6·25 참전유공자는 지금도 폐지를 수집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참으로 부끄러운 대한민국이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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