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곤충, 건강한 미래 먹거리 중심에 서다
[농업이야기] 곤충, 건강한 미래 먹거리 중심에 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1.06.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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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화두는 기후변화, 탄소중립, 그린뉴딜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50년에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실현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면서 환경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기부양과 고용 촉진을 달성한다는 관점에서 곤충은 식량생산을 위해서 이 정책에 가장 부합하는 자원이다.

대략 세계 20억명의 인구가 2000여 종의 식용곤충을 섭취하고 있다.

국내의 곤충산업은 2011년 1680억원에서 2020년에 약 3.2배 성장했으며 세계시장은 2007년 11조원에서 2020년에 38조원으로 예상된다.

곤충산업은 2009년 UN 식량농업기구에서 발표한 이후로 그 중요성이 활발하게 논의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2050년이 되면 세계인구가 약 90억 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현재보다 음식이 2배정도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식량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곡물과 가축을 키워야 되는데 이를 위한 땅과 물 부족, 생산에 따른 온실가스문제, 도시화에 따른 경작면적 감소 등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추가생산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식용곤충이 대두되었다.

예를 들면 갈색거저리를 사육하는데 소와 비교해보면 공간은 1/10, 사료는 1/5, 물소비량은 1/15, 사육기간은 1/10, 온실가스의 주범인 암모니아 배출은 1/2000 수준으로 매우 환경친화적인 생산방법이다. 몸무게 1㎏을 늘리려면 소는 10㎏, 돼지는 5㎏, 닭은 2.5㎏의 사료를 먹어야 한다.

반면 귀뚜라미는 1.7㎏이면 충분하다.

2019년 경남의 산업곤충 농가는 265호이며 그중에서 흰점박이꽃무지를 사육하는 농가가 176호로 가장 많고 이어서 장수풍뎅이나 갈색거저리, 쌍별귀뚜라미, 사슴벌레, 동애등에 등을 사육하는 농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흰점박이꽃무지는 애벌레는 굼벵이로 ‘동의보감’에 간 관련 질환 치료, 혈관질환, 시력개선 등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 연구에 의하면 혈전치유와 혈행개선에 도움을 주는 ‘인돌알칼로이드’ 물질을 함유한다.

갈색거저리는 곤충 중에 맛이 가장 좋고 감칠맛이 뛰어나서 건조한 형태로도 쉽게 먹을 수 있으며 우유단백질 보다 소화흡수율이 10% 가량 뛰어난 장점이 있다.

결론적으로 식용곤충은 사료, 물, 사육 공간이 적어 생산성이 높고 가성비가 뛰어나 굶주림 해결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도 적어 그린뉴딜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영한 경남도농업기술원 유용곤충연구소장 농학박사



 
이영한 경남도농업기술원 유용곤충연구소장 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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