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민간경제계 "경제회복 낙관 이르다"
세계 민간경제계 "경제회복 낙관 이르다"
  • 김영훈
  • 승인 2021.07.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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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국제기구 등 18곳 조사…38%는 마이너스 성장 전망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민간 경제계는 올해 코로나19의 반복적인 국지적 발발로 세계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5∼6월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 주요국의 대표 경제단체와 세계경제단체연합(GBC)을 비롯한 국제기구 3곳 등 총 18곳을 대상으로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 대다수(84.1%)는 코로나19의 반복적인 국지적 발발이 올해 세계 경제를 특징지을 것으로 봤다.

응답 단체의 절반(47.4%)은 코로나의 국지적 발발로 단기적으로 경제 성장이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고, 10.5%는 장기적으로도 경제 회복이 늦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절반이 넘는(52.4%) 세계 경제단체가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6%)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전망했으며 마이너스 경제 성장을 예상한 경제단체도 38.1%나 됐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의 경우 향후 1년 반 안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경제가 회복된다는 의견이 71.4%, 백신 배포가 늦은 국가는 3년 이상 소요된다는 의견이 52.4%로, 세계 경제단체들은 낙관론 일색인 정부 기관의 전망과 달리 경제 회복 속도의 격차가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세계가 직면한 변화 중 현재 가장 대비가 부족한 변화(복수 응답)로는 기후 변화(40.6%)가 꼽혔다.

한편 지난 1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며 드러난 가장 예상치 못했던 사실(복수 응답)로는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분위기(35.5%)가 1위로 꼽혔으며, 중국의 세계 유일한 플러스 경제성장(22.6%)이 뒤를 이었다.

도쿄 올림픽을 비롯한 대형 국제 행사 개최에 대해서는 경제적 피해 복구와 일상의 재개 등을 고려해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68.4%,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이 커 올해는 개최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31.6%였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기업과 접촉이 많은 주요국 경제단체에서 느끼는 체감 경제 전망이 국제적인 공식 통계보다 비관적”이라며 “‘경제=심리’라는 관점에서 기업의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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