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마이크로바이옴’이 뜬다 (3)
포스트 코로나 ‘마이크로바이옴’이 뜬다 (3)
  • 김영훈
  • 승인 2021.07.05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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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마이크로바이옴’이 뜬다
(1)마이크로바이옴이란
(2)기초 산업으로서 역할
(3)헬스케어 산업 탈바꿈
(4)맞춤의학 시대의 도래
(5)경남의 현황과 전망은

 
세계 화장품 시장의 규모가 증가하면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한 다양한 화장품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소비자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는 의료재정 부담의 빠른 상승을 가져왔지만 시장의 규모가 더욱 확대되면서 관련 산업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식품을 통한 건강관리에 대한 요구가 계속 증가해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건강에 이익을 제공한다고 여겨지는 살아있는 미생물)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한 프로바이오틱스 산업의 혁신은 식품산업과 치료제 산업의 융합을 촉진해 헬스케어 산업 전반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에 따르면 성인의 장내 미생물 다양성은 모두 38조개, 200~1000종, 200g 무게로 330만개의 미생물 유전자(90%)가 2만여 개의 인간 유전자(10%)와 공생관계로 생명현상을 유지, 조절되고 있다.

장내 38조개 미생물중에 대부분은 세균이 차지하고 고세균은 10% 내외, 곰팡이 1% 이내로 분포되고 있으며 거의 모두 산소가 없을 때 잘 생육하는 혐기성균들이 유익균과 유해균으로 나눠 공존하고 있다.

또 연구결과 각 나라마다 식생활 습관의 차이로 인해 장내 미생물의 수와 종류가 다르게 분포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김치, 청국장, 젓갈, 막걸리 등 전통 발효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한국인의 경우 유익균의 분포가 높고, 젓갈 섭취로 인해 염을 좋아하는 고세균수가 외국인에 비해 비교적 높게 검출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소화 대사 및 인체와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오믹스 기술을 활용 소화기관내 세균총의 변화를 규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식품 발효 및 유가공 산업에 활용하고 있으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신종 발효 미생물의 발굴 및 이를 기반으로 신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장 마이크로바이옴=현재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건강기능식품 중 홍삼에 이어 가장 많이 팔리는 2위 제품으로 급성장 했다.

특히 2~3년 전 유행했던 프리바이오틱스(유익균의 먹이, 주로 식이섬유와 올리고당) 와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및 비피더스균)에서 신바이오틱스(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 혼합물)를 거쳐 올해는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 유산균 발효대사물) 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듀퐁, 한국야쿠르트 등 식품 기업들이 건강 증진 질병 예방, 나아가 질병 치료와 관련된 프로바이오틱스 연구개발에 대해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또 일동제약 등 제약사들도 건강 관련 효능을 입증한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를 개발하고 있다.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는 건강기능식품 프로바이오틱스와 치료제 마이크로바이옴의 경계가 불분명지면서 어떤 한 분야의 개발이 아닌 통합, 융합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제품영역 확대로 균주 자체의 개발이나 포장 혹은 캡슐화와 관련한 플랫폼 기술개발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화장품 시장의 규모가 증가하면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한 다양한 화장품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이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와 상용화로 앞으로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으로 분야가 확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와 환경의 상호작용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피부에 존재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 전체를 말한다.

화장품 및 피부과 산업을 중심으로 퍼스널케어 및 헬스케어 산업에서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화장품 세계 시장 규모는 3918억달러로 이중 스킨케어 부문은 전체의 31.1%로 차지하고 있다. 이어 모발케어(18.3%), 색조화장품 16.3% 등으로 나타났다.

피부과 세계 시장 규모는 치료제 시장이 2018년 기준 343억달러이고 피부 기기 시장은 118억달러(2019년 기준)로 나타났다.

또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2018년 기준 약 49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는 시장 규모가 증가세로 아토피피부염을 비롯한 난치성 피부과 질환의 치료와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의 유지와 관리를 위한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 관계자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해 피부의 건강과 질병에 대한 이해에 혁신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그동안 미생물이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균으로만 인식됐다면 이제는 그 역할의 범위가 확장돼 피부 건강과 질병의 기작에 있어서 핵심 요소로 피부 질환을 감염이 아닌 세균총 불균형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일어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건강한 피부를 위한 피부 관리나 피부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접근방법도 변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소독 혹은 살균이 피부 질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긍정적으로만 여겨졌다면 마이크로바이옴 관점을 통해 유익균의 사멸이나 미생물 간의 불균형 초래가 더 문제시되고 있어서 무엇보다 마이크로바이옴 관점을 통해 유용 미생물을 증대시키거나 인위적으로 추가하는 접근방법이 피부 관리 및 치료제의 제품 및 서비스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경남일보 공동기획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건강한 장과 건강하지 않은 장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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