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식용곤충은 건강지향 식품이다
[기고]식용곤충은 건강지향 식품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21.07.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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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석 (경상국립대학교 교수·미래동물성자원연구소장)

쿠키, 초콜릿, 소세지, 순대, 떡갈비, 햄버거, 떡갈비, 누룽지, 선식, 양갱, 시리얼, 식빵, 파스타, 뻥튀기…. 이들 제품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곤충이다.

그동안 막연하게 싫어하거나 낯설어하던 식용곤충은 어떤 식품과도 잘 어울리는 식재료다. 이미 경남에서도 경남농업기술원(유용곤충연구소)과 경남곤충산학연협력단이 주축이 돼 47종의 곤충요리 레시피를 개발해 식용곤충 대중화를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고소애’ 애벌레로 키워낸 동충하초 분말이 함유된 어묵·돈가스·탕수육 등이 학교 급식용으로 공급되는 등 소비처도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식용곤충의 식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는 단적인 예다.

식용곤충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건강지향 식품’이기 때문이다. 그 근거를 학술 논문에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제시한다.

첫째, 식용곤충은 영양학적 측면에서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다. 식용곤충에는 건전한 면역유지에 필요한 영양소인 단백질이 건조물 100g 기준 50∼60g으로 풍부해 콩·육류·계란·어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영양만점의 ‘단백질 덩어리’인 까닭에 기존의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할 유망 품목으로 곤충 식품이 새로운 건강식품 산업군으로 각광받고 있다.

둘째, 식용곤충에는 인체에 유용한 생리활성물질이 들어 있다. 최근 학계를 중심으로 식·의약품 소재물로서의 가치·기능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은 의약품처럼 질병을 직접 치료·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거나 생리기능을 활성화해 건강을 유지·개선하는 것을 말하는데 △질병발생 위험감소 기능 △생리활성 기능 △영양소 기능이 있다.

곤충에서는 ‘영양소 기능’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 구성요건에 부합하는 항산화·항균·항고혈압·항염증·항비만·항당뇨·면역력개선 등 다양한 생리활성이 확인되고 있다. 이에 기초해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건강 기능성 소재물로 조만간 인정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쯤에서 희망 섞인 유쾌한 상상을 해 본다. 이번 주말 건강과 영양을 동시에 생각하면서 별미로 먹어 볼 곤충식품은 없을까?

메뚜기두부장조림, 고소애단호박죽, 누에번데기탕수육, 귀뚜라미유부떡구이…. 추천 메뉴가 너무나도 많다. 온가족이 둘러앉은 식탁에 건강지향 곤충식품이 차려질 날도 멀지 않았다.

김일석 (경상국립대학교 교수·미래동물성자원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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