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昇天龍이 될까? 이무기가 될까?’
[천왕봉]‘昇天龍이 될까? 이무기가 될까?’
  • 경남일보
  • 승인 2021.07.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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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레이스 후보로 거론되거나 대통령이 될 만한 영향력 있는 정치인을 잠룡(潛龍:상상의 동물인 용은 모든 동물 중의 지존)이라 말한다. 설화에서 승천(昇天:하늘로 오름)을 못 했을 뿐 산전수전을 다 겪은 정치권 백전노장을 ‘이무기’란 말도 한다.

▶내년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인 여당의 8룡(八龍), 제1야당인 국민의힘 등 야권의 12룡(十二龍) 등 대선판에 끼어든 여야 20여 잠룡들의 나르샤(날아오르다) ‘용트림’ 경쟁이다. ‘용트림’이 아닌 ‘용틀임(이리저리 비틀거나 꼬면서 움직임의 뜻)’이란 말도 한다.

▶현재 출마 선언을 했거나, 거론되는 잠룡만 살펴봐도 후보들이 넘쳐난다. 여야를 통틀어 20여 명이 넘어 가히 ‘대선 잠룡 풍년’이란 말이 실감 날 정도다. 본선 전 당의 후보 경선 때 진흙탕 속의 옥석을 구분하는 당원들의 혜안(慧眼)이 중요하다. 말만 번지르르하고, 언행이 불일치한 후보가 아닌지 눈에 쌍심지를 켜고 살펴야 한다.

▶국가의 미래를 이끌 비전과 역량을 모두 갖춘 지도자를 가려내는 어려운 선택은 국민의 몫이다. 잘못된 선택을 하면 과거같이 크나큰 고통으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확실히 경험했다. 혹독한 검증과 ‘진검승부’로 항룡(亢龍)인 승천용(昇天龍)은 한 사람뿐이다. 누가 ‘승천용(昇天龍)이 될까 이무기가 될까’를 모른다. 이수기·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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