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나는 왜 고전(古典)을 좋아 하는가
[경일춘추]나는 왜 고전(古典)을 좋아 하는가
  • 경남일보
  • 승인 2021.07.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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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재 (청렴 및 학부모교육 강사)
 

 

고전(古典)은 긴 안목에서 성현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면 실수가 적고 삶의 본질에 근접하게 되어 버팀목이 된다. 고전의 ‘典’을 파자하면 두 손으로 받드는 모양인데 후에는 책상다리로 바꾸어 해석한다. 어디로 갈 곳 몰라 외로울 때, 운명에 꺾여 좌절할 때 고전으로 돌아가면 거기 하늘이 주신 지혜의 샘물이 있고 비로소 나아갈 수 있으며 내가 보인다.

독서는 영혼의 마사지이며 청량감을 주며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준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삶의 지혜를 배운다. 하루를 공부하지 않고 투기나 도박으로 시간을 소비하고 주색(酒色)으로 인생을 즐긴다는 천박한 개념으로는 결코 세상에 태어남의 고귀한 의미를 깨달을 수 없다. 소일은 다 늙어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눈물 흘리며 하는 것이라 했다.

오류(五柳)선생 도연명은 ‘하루에 아침은 두 번 오지 않고, 인생에 청춘도 두 번 오지 않는다’며 시간의 흘러감을 안타깝게 노래했다.

르네상스 시대 프랑스의 샤를 드 부엘은 인간을 돌처럼 그냥 존재하는 인간, 식물처럼 살아가는 인간, 동물처럼 느낄 수 있는 인간, 사람답게 이해하는 인간으로 분류했는데 사람답게 살려면 인문학적 소양이 있어야 가능하다. 바로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고전을 가까이하면 깊이 생각하는 사유의 힘과 신선한 영감, 모르는 사람과 세계의 만남으로 늘 가슴이 벅차다.

“최상의 정치는 국민을 따르고, 차상의 정치는 이익으로 이끈다”는 사마천의 역경에 연민을 느끼며 문장 한 줄 속에서 삶 속의 든든한 버팀목을 얻는다. “독서하는 모습은 아름답고 그 영혼은 자유롭다.”

고전은 사유의 총량을 늘려 자기 주도적 삶을 살아가게 해주는 보석이며 인문고전은 삶을 종합해 전체를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독립불구(獨立不懼) 둔세무민(遁世無悶)이라 홀로 서 있어도 두렵지 않고, 세상과 떨어져 있어도 고민하지 않는다. 온고지신(溫故知新)과 법고창신(法古創新)! 시대를 넘어서도 꼭 필요한 글귀다. 뒤돌아 한 번쯤은 인생을 성찰해 보아야 앞으로의 남은 여정을 더 알차게 갈 수 있다. 인간은 삶의 목적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존재다.

첫눈이 내리면 내 발자국을 조심하듯 남은 여생, 부끄럼 없이 교육자로서의 자부심으로 높은 산, 한 줌 흰 눈처럼 고고하게 향기를 뽐내자! 꽃은 져도 향기는 남듯이 간서치의 별명이라도 남기고 가자!

박상재 (청렴 및 학부모교육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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