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준비된 요리 해결사 밀키트
[농업이야기]준비된 요리 해결사 밀키트
  • 경남일보
  • 승인 2021.07.0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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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 활동이 강조되면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온라인 쇼핑, 배달 등 ‘홈코노미’가 확산되고 있다. ‘홈코노미’는 집을 뜻하는 ‘홈(home)’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집안에서 이뤄지는 각종 경제활동을 일컫는다. 이러한 변화에 외식 트렌드도 직접 방문에서 배달앱과 배송 서비스 등을 활용한 비대면으로 바뀌고 있으며 집에서 요리하는 즐거움과 건강을 찾는 ‘집밥’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집에서 음식을 만들기란 무척 신경이 쓰이는 일이다. 직접 장을 봐서 식자재를 구매하고 재료 손질 등 사전준비뿐만 아니라 만드는 사람의 손맛에 따라 음식의 질이 달라진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집에서 간편히 요리할 수 있도록 준비된 것이 ‘밀키트’이다.

‘밀키트’는 Meal(식사)와 Kit(세트)라는 뜻의 ‘식사꾸러미’라는 의미로 ‘쿠킹 박스’ ‘레시피 박스’라고도 불리며 ‘가정간편식(HMR)’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밀키트는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자재와 딱 맞는 양의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제품이다. 이미 조리되어 있어 데우기만 하면 되는 HMR(Home Meal Replacement : 가정간편식)과 달리, 밀키트는 조리 전 냉장 상태의 식자재를 배송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길지 않으며, 소비자는 동봉된 조리법대로 직접 요리하면 된다.

이러한 밀키트는 신선한 상태의 재료를 직접 이용해서 요리하다 보니 외식보다 저렴하면서도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고, 재료 구매와 손질하는 시간이 절약돼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밀키트 시장은 2018년 345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작년 1882억원으로 445% 급성장하였고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최근엔 지역 특색이 담긴 식자재나 유명 식당 메뉴, 양식, 중식, 일식, 태국식 등 이색적이고 글로벌한 제품들로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끔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밀키트의 성장 추세는 향후 몇 년 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밀키트는 간편하게 신선한 농수산물로 우리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지만, 단점도 있다. 먼저 신선함을 유지하는 기한이 짧아서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원재료인 농수산물에 대한 국내산 제품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재료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플라스틱 등 일회용 포장지가 많이 배출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환경오염을 줄일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길어지는 코로나로 집밥이 일상화된 요즘, 식사 준비의 귀찮음을 덜어준 밀키트로 간편하고 즐겁게 요리하면서 우리 농산물 소비와 더불어 건강을 찾는 것도 좋을 듯하다.

/허성용 경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미디어홍보담당



 
허성용 경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미디어홍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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