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별점
[천왕봉]별점
  • 한중기
  • 승인 2021.07.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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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기 (논설위원)
프랑스 타이어 제조사 미쉐린은 매년 운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 제공차원에서 여행·식당정보 가이드북을 펴내 무료로 배포했다. 타이어 정보와 도로법규, 주유소 위치 등이 실렸고, 식당은 운전자의 허기를 달래주는 차원의 소소한 정보가 담겼다. 맛집 정보를 담은 ‘레드가이드’와 관광정보를 실은 부록형태의 ‘그린가이드’가 있다.

▶널리 알려진 유명식당에 별점을 매기는 ‘미쉐린 가이드’가 바로 ‘레드가이드’다. 1926년부터 고급식당에 별점을 수여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별 하나만 표시했다가 5년 후에는 별 0개, 1개, 2개, 3개의 별점제도를 도입했다. 100년 세월이 흐르면서 미쉐린 가이드의 별점은 엄격성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세계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배달음식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 김밥집을 운영하던 점주가 배달앱을 이용한 한 고객의 ‘별점 테러’로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배달앱으로 새우튀김을 주문한 소비자가 튀김 1개의 색깔이 이상하다며 비방리뷰와 별점 1점을 주고 매장에 항의를 했다. 점주는 고객센터와 환불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충격을 받아 쓰러진 것이다.

▶배달앱이 보편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이 별점에 울고 웃는 세상이 됐다. 별점 문화가 자영업자에겐 딱 계륵이다. 정보제공의 순기능이 있지만, 별점을 악용해 ‘별점 테러’를 벌이는 블랙컨슈머의 악용사례가 늘어서다. ‘별점 노예’라고 탄식하는 자영업자를 위해서라도 별점평가를 대체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았으면 한다./한중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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