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7월 9일 친구의 날에
[경일춘추]7월 9일 친구의 날에
  • 경남일보
  • 승인 2021.07.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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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통영제석초등학교 교장)
 

이 세상 어딘가에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같은 반에 나를 믿고 지지해 주는 친구들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학생들에게 친구 사귐은 중요한 사회적 의미를 가진다. 학생들은 또래들과 관계를 맺으며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을 하기 때문이다.

경상남도교육청에서 몇 년 전에 7월 9일을 친구의 날로 제정하여 친구 사랑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친구의 날’은 필자가 2004년에 생활지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친구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너는 내 친구데이’라는 주제로 7월 9일에 처음 실시했다.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 ‘친구 장점 찾아주기’, ‘친구 개사곡 부르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들의 호응을 받았으며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왔다.

“하하하 신나는 웃음, 내 친구도 쪼르르르, 무슨 일이니? 함께 까르르 보기만 해도 웃음 바다네” 친구들이 함께 노랫말을 만들고 학생들 사이에 울려 퍼지던 모습을 보면서 미소 지었던 생각들이 떠오른다.

학생들은 친구와의 우정을 먹으면서 성장한다. 친구와 함께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친구를 사귀면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다. 따라서 친구를 사귀는 법, 우정을 키우는 법을 체득하고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요즘은 자기중심적인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또한 학급 내에서 소외되어 위축되거나 수업을 방해하는 행동을 한다든지, 친구와의 관계를 형성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집단생활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책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 또는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여 대책과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학생들은 성장하면서 많은 변화가 생기고 크고 작은 문제들을 또래 속에서 해결하고 극복해 가기도 한다. 학생들의 성장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또래 관계 속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건강한 또래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도 학생들의 발달을 촉진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친구의 날’을 계기로 학생들이 친구들을 위해 하루를 오로지 친구들만 생각하면서 하루를 즐겁게 보내보면 어떨까? 다가오는 친구의 날에는 친구의 소중함을 생각하면서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고 우정을 다지는 그런 친구의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종국 (통영제석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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