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시론]4차철도망에 빠진 대전~진주 중남부내륙종단철도
[경일시론]4차철도망에 빠진 대전~진주 중남부내륙종단철도
  • 경남일보
  • 승인 2021.07.08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수기 (논설위원)
현대는 ‘속도전’ 시대라 지방과 수도권 간의 빠른 교통은 곧 경쟁력이다. 최소한의 교통, 통신 등 속도가 보장되면 지방주민들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각자의 업무, 경제 문제를 비롯, 속도 문제에서 교통을 빼고 말하기 어렵다. 고속철도 등 대중교통시설의 수도권 연결은 지역발전을 좌우한다. 지난 6월 29일 확정 발표된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전시 서대전~금산~무주~진안~장수~함양~산청~진주까지 8개 지역 161·2㎞ 구간을 연결하는 4차 철도망에 중남부내륙종단철도가 빠졌다. 오는 2030년까지 철도 건설 구상을 담은 10년 단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실패했다. 대전~진주 간 철도 계획이 4차 국가철도망 장기계획반영에 빠졌기 때문에 또 미뤄지게 됐다.

대전~진주 중남부내륙종단철도는 김천~진주~거제간의 남부내륙철도(KTX)와 경부선, 호남선에서 제외된 철도 소외 오지 지역의 교통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철도이다. 대전~진주를 축으로 남부내륙과 중남부권내륙의 연계효과도 기대된다. 중남부권 내륙종단철도는 경제·관광 중심지역의 지리적 여건을 활용, 국토 중·남부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 발전을 꾀할 수 있다. 전국 6대 낙후지역에 속하는 서부경남권은 ‘사통팔달의 꿈의 철도’가 된다. 충청권 계룡산, 전북·경남권 덕유산·지리산 등 국립공원과 남부내륙철도와 연결 철도망이 구축되면 항공산업, 수산업, 문화관광사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획기적 계기가 조성될 수 있다. 대전~진주 간에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낙후된 전북 동부 산악권과 경남권 남부지역 중심부를 관통, 수도권과 남해안 한려수도를 연결하는 철도로, 국토 균형발전, 신경제벨트, 지방분권 등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2019년에 대전시와 경남도는 대전~진주 철도 건설 계획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진주권도 2009년부터 대전~진주간의 철도개설 추진위원회를 구성, 100만명 서명운동, 철도개설 추진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시민단체, 정치권 등의 세미나 때 진주시장, 거제시장, 산청군수 등 관련 단체장을 비롯, 지방의원, 상공계, 시민단체, 학계 등이 참석, 철도개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었다. 지난해 4월 15일 총선 때 대전의 박병석 국회의장은 서대전 활성화 대안으로 중남부권 내륙종단철도를 공약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다고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빠졌다. 김천~진주~거제 간의 남부내륙 KTX가 예타면제로 확정되면서 관심 밖이 됐다. 대전~진주 간의 철도는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 때부터 공약사업이 됐지만 아직도 장기구축계획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대전~진주 중남부내륙종단철도는 서울역까지 최단시간이라 2시간도 안 걸린다. 남해안과 수도권을 최단거리라 물류수송이 용이해 지는 등 국토균형발전적 의미가 커 지역발전의 기대가 크다. 일제 때 함양, 무주 등 일부 구간에 공사를 하다 중단한 100년 숙원사업으로 현 기준, 사업비가 3조 여원이 예상된다. 161·2㎞ 중 서대전 구간은 경부선과 호남선이용, 산청~진주 구간은 남부내륙(KTX) 노선을 이용하면 실제 건설구간은 150㎞도 안 될 것이다.

국가철도망 계획은 10년 단위로 5년마다 수립하게 된다. 오는 2014년부터 추진되어 2026년 상반기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결정될 예정이다.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앞서 정치권, 지자체 등이 힘을 합쳐 내년 대선 공약사업에 꼭 반영시켜야 한다.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을 위해 필요한 철도다. 남부내륙철도는 김삼선(金三線)이란 이름으로 1966년 11월 9일 김천서, 10일 진주서 기공식을 가졌지만 실제는 60여 년 만에 착공을 감안 할 때 정부가 들어줄 수밖에 없는 논리도 제공하지 않고 지금 같이 미온적인 대처로는 대전~진주 간은 영영 건설이 좌절될 수 있다. 장래 국회가 세종시로 이전 때는 세종청사까지 1간대라 철도는 더욱 필요하다. 2030년까지 92조1000억 원을 투입 총 44개의 철도사업에 서부경남만 패싱 당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