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K-뷰티 열기 "제품 넘어 플랫폼, 서비스까지"
베트남서 K-뷰티 열기 "제품 넘어 플랫폼, 서비스까지"
  • 강진성
  • 승인 2021.07.12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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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장품 수출액 역대 최고…현지 미용시장 성장, 판로개척 주효

 


베트남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베트남에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최근 국내 신생 화장품 유통업체들이 이커머스 등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판로개척을 하고 있다. 경남지역 화장품업체도 현지에 맞는 판매전략을 세운다면 성공신화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대(對)베트남 화장품 수출 트렌드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시장 상황과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화장품은 베트남에 2억3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전년대비 17.6% 증가한 수치다.

베트남은 한국 화장품 수출시장에서 귀한 손님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중국, 홍콩. 일본, 미국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베트남 화장품 수입시장에서 한국산은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48.1%)을 차지한다. 2위 일본(16.1%), 3위 프랑스(10.8%) 보다 한참 앞선다. 현지 점유율만 놓고 보면 5년 연속 1위다.

베트남 시장은 향후 전망도 좋다. 지난 5년 간(2015~2020년) 연평균 10.3%씩 성장했다. 앞으로도 5년 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 미용시장은 지난해 21억 1000만 달러에서 2025년 34억 2000만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의 성장 원인은 젊은인구다. 베트남의 중위 연령은 32.5세에 불과하다. 특히 1980년대 이후 MZ세대 여성 비율이 높아 화장품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화장품에 대한 인식은 일상 소비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젊은 여성의 구매력 증가로도 이어진다.

대중교통 발달 등으로 선크림, 색조제품 소비증가도 한몫을 하고 있다.

한류로 인해 한국산에 대한 인식이 좋은 점은 국내 화장품업계로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신생 화장품유통업체의 디지털 활용 판매방식도 눈에 띈다.

2017년 설립된 IT기반 무역 플랫폼 스타트업 ‘메이트코리아’는 2019년 ‘잘로숍’ 입점을 통해 판매를 늘렸다.

잘로숍(Zalo Shop)은 베트남 국민메신저 ‘잘로’의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메이트코리아는 100개가 넘는 잘로샵의 광고배너 중 상위 1~5개 구간을 확보해 한국 제품을 입점시킨 후 베트남 현지 파트너 기업과 함께 온·오프라인 유통을 지원했다.

2019년 설립된 ‘고미코퍼레이션’은 베트남 맞춤형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현지 문화에 맞게 선배송 후결제를 도입하고 유통물류, 고객응대 서비스까지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를 늘렸다.

2016년 설립된 ‘에이비씨스튜디오’는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만들고 베트남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판매로 이어지게 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베트남 화장품 수출은 양적으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스타트업의 디지털 플랫폼기반 판로개척, K-뷰티 서비스 스타트업 진출 등 화장품 수출 생태계가 다양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출 동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플랫폼상의 고객과 접점 확대, 화장품 관련 매력적인 콘텐츠 제공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부가가치를 확대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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