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마이크로바이옴’이 뜬다 (4)
포스트 코로나 ‘마이크로바이옴’이 뜬다 (4)
  • 김영훈
  • 승인 2021.07.1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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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마이크로바이옴’이 뜬다
(1)마이크로바이옴이란
(2)기초 산업으로서 역할
(3)헬스케어 산업 탈바꿈
(4)맞춤의학 시대의 도래
(5)경남의 현황과 전망은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의 유용성이 연구결과로 밝혀지면서 각종 만성질환과 난치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의 유용성이 연구결과로 밝혀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노화, 전신 염증, 당뇨, 비만, 아토피, 우울증, 암 등과 같은 다양한 질병의 개선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각종 만성질환과 난치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첨단기술을 이용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진단·처방하는 맞춤의학 시대 열려 장내 미생물 조절로 인지기능 감소, 노쇠, 근감소증 등 노화는 물론 각종 질환과 암 치료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마이크로바이옴은 프로바이오틱스로 대표되며 식품시장에서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치료제 시장으로 확대하면서 휴먼(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을 생물 반도체로 칭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2019년 811억달러(약 92조원)에서 2023년 1086억달러(약 122조)로 연평균 7.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미국의 경우 이미 2007년부터 HMP(Human Microbiome project)를 통해 2016년까지 10년간 17억달러 이상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의 발전에 기여하고 선점해 나가고 있다.

HMP 결과 마이크로바이옴 미생물을 통한 질병 치료, 면역조절 및 항암치료 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개인 맞춤형 예방 및 치료 의학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체와 공존하는 각종 미생물을 의미하는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은 체내에서 영양분 흡수, 약물대사 조절, 면역체계 조절, 뇌와 행동발달 조절 및 감염성 질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면역항암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등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각광 받는 연구 분야다.

미국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을 치료제로 이용하는 바이오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고 애브비, 베링거인겔하임,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뛰어들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이 소화기 영역은 물론 치매, 조울병, 파킨슨병 등도 장내미생물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미 미국, 영국 등에서는 신약개발이 한창이다.

세레스는 대변이식 관련 임상 3상을 통과해 조만간 첫 대변추출물 신약이 나올 전망이다.

마이크로바이옴과 노화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도 발표되고 있다.

소식, 간헐적 단식을 하면 오토파지(노화세포 제거)나 노화, 장수 유전자의 발현 조절로 노화가 지연 된다는 것이 정설로 인식되고 있다.

동물 모델 연구에서 간헐적 단식, 소식 등 칼로리 제한식를 하면 장 마이크로바이옴 생태계가 개선돼 대사기능, 장기능, 뇌기능 등이 향상됨으로서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생태계의 다양성을 개선, 유익균 수 증가, 난소화성 식이섬유, 올리고당, 통곡류 등의 섭취를 생활화 하면 노화도 지연시킬 수 있음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로 확인됐다.

다양한 연구 결과 인간은 누구나 자기만의 고유의 장내 미생물 균총인 마이크로바이옴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생태계를 잘 관리하면 많은 질병을 예방하고 질병을 치료하는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유전체 기반과 빅데이터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이 가속화 돼 의약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며 “우리 모두는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에 의해 조절되는 시대에 살게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초보 단계이나 미생물 유전체 분석 기술이 세계적 수준이고 또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은행 구축사업도 추진되고 있는 등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기술을 토대로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는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경남일보 공동기획
미국이 주도한 HMP(Human Microbiome project) 사업결과 마이크로바이옴 미생물을 통한 질병 치료, 면역조절 및 항암치료 등 가능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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