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환 사천문화원장 "정상궤도 찾는데 최선"
정대환 사천문화원장 "정상궤도 찾는데 최선"
  • 문병기
  • 승인 2021.07.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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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보궐선거로 당선 이후 7월 제9대 문화원장 재추대
(人터뷰)정대환 사천문화원장



정대환(73) 제9대 사천문화원장. 40여 년 동안 공직생활에만 몸 담았던 그가, 사천문화원이란 생소한 조직을 이끄는 수장이 될 것이란 사실은 그도 몰랐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19년 갑자기 사직한 전 문화원장의 뒤를 이어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리고 지난 7월 제9대 문화원장으로 재추대되면서 2025년 7월까지 사천문화원을 이끌어 가게 됐다.

그는 어수선한 문화원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고 정상궤도에 올리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원장의 임기를 시작하는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문화원 본연의 역할을 고민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사천문화원은 어떤 일을 하나.

▲1963년 삼천포문화원으로 출발해 1983년 사천문화원으로 개했고 현재 6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유구한 세월동안 시민들과 함께했고, 230개 지방문화원 중에서도 우수문화원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고유문화를 개발해 보전하고 전통문화를 지키면서 지역문화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단체이다. 문화학교 운영을 통해 전통 문화 취미교실 등의 강좌를 실시하고, 향토사 연구소 운영으로 향도사료 조사 및 수집활동, 향토역사문화 탐방, 지역문화행사 참여, 문화에술 공연, 사천문화·사천향토사 발간사업도 하고 있다.

-현재 사천문화원이 안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이며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과거에는 지방문화원이 지역의 모든 문화행사를 도맡아 하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다양하게 분출되는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수의 문화단체들이 생겨나면서 소외되고 존재감을 잃어간다고 볼 수 있다.

아무리 산업이 발전하고 첨단기술이 생활구조를 바꾸는 시대라지만, 문화를 빼고서는 우리의 삶은 빛나고 융성하지 못한다. 지역 고유문화를 개발·보전하면서, 정체성을 유지하고 그 문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갈 때 문화원의 위상은 높아질 것이다.

-사천문화원이 시민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많다.

▲회원 구성이 읍면지역(40%)과 동지역(60%)의 차이가 있다 보니 읍면지역의 행사 참여도가 저조하고 문화욕구 충족 면에서 소외감을 갖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는 읍면지역의 회원확충과 문화강좌 활성화, 순회공연 등 찾아가는 문화원을 만들면 자연스레 해결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시민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원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라는 선입견을 과감히 떨쳐내고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는 곳으로 변해야 한다.

-재임 기간 동안 꼭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일은.

▲회원들이 부담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드나들 수 있는 문화원으로 재탄생시키는 일이 가장 급선무다. 여기에 향토사연구소 운영을 내실화하여 지방문화원 본연의 사명감과 존재감을 높이고, 지역 문화유산을 알리고 가꾸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또한 사천문화원 예술단을 육성하여 명실상부한 전문 공연단으로 활동 할 수 있도록 하고, 고려현종대왕축제와 병행해 추진하는 구암제( 전국 한시 백일장, 전국 휘호대회)행사를 분리해 단위 축제로 추진하고 싶다.

그리고 지방문화원의 자랑이 될 수 있는 문화재 전시실과 700명의 회원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회의실을 겸한 부속 건물 신축을 추진하고 싶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정대환 사천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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